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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에 국내 증시도 출렁

코스피 23.28포인트 떨어진 2013.89로 마감…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정국 불안 겹쳐 투자심리 악화

송준영 기자 ㅣ 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6.10.26(Wed) 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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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거래일만에 2010선으로 밀려났다. 26일 지수는 전날보다 23.28포인트(1.14%) 떨어진 2013.8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 매도하면서 낙폭이 컸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내 정치 불안, 국제 유가 하락 등 부정적인 대외 변수가 확대된 것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출발부터 심상찮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33%) 내린 2030.37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1시 36분에는 이날 장중 최저점인 2002.29까지 밀렸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지수는 2010선을 지켰다.

국내외 불안정성이 커진 것이 이날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24일부터 제기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 관련 뉴스들이 정치와 사회를 흔들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하야 등 국정 공백을 일으키는 단어들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 투자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정권이 탄핵 정국에 돌입하자 코스피가 200포인트 넘게 빠진 바 있다.

국제 유가 하락도 이날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와 이라크의 감산 거부로 크게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1%) 낮아진 49.96달러를 기록하면서 2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방한 유커(游客·중국 관광객) 제제 방침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각) 중국 국가여유국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적으로 관리·정비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특히 상하이(上海)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 정부가 여행사에 내년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대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3억원, 57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57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878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2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2.49%), 금융업(-2.25%), 기계(-2.89%), 전기·전자(-1.06%), 운송장비(-1.92%), 건설업(-2.67%) 등 대부분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2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업(0.92%)만이 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SK하이닉스(4.51%), 한국전력(1.40%), 네이버(1.31%)는 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1.88%)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최근 랠리를 펼친 삼성물산(-1.78%)과 삼성생명(-3.14%)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폭락했던 중국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7.12% 급락한 아모레퍼시픽은 3.33%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한국콜마(4.88%), 콜마비앤에이치(2.24%), 코스맥스(0.42%), 토니모리(3.20%) 등 화장품 주는 반등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1.13%), 호텔신라(-2.6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48%) 등 카지노·면세점·호텔주는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6포인트(0.73%) 떨어진 635.5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0포인트(0.33%) 떨어진 638.07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 폭이 커졌다. 한때 626.66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가 나오면서 장 막바지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당 0.5원 오른 11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치, 경제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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