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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총리 김병준·경제부총리 임종룡 내정

야 "거국내각 거론하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내정" 반발…국회 통과 불투명

한광범 기자 ㅣ totoro@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02(Wed) 10: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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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왼쪽부터) / 사진=뉴스1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교체 카드로 선택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각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현 상황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 비서실을 개편했고,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 중립 내각 취지를 살리기 위해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를 책임 총리로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대 교수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경제 및 금융분야 전문가다. 정 대변인은 "임 내정자는 현 경제상황과 금융·공공 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국민안전처 장관에 김 총리 후보자 추천을 받아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 씨를 내정했다. 

 

이번 개각에 대해 여야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환영 입장을 내비쳤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은 위기에 처한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야당도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개각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며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은 국민 민심을 거스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정국을 돌파하기로 결심했다"며 "야권과 머리를 맞대 협의하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보다 내 방식대로 정국을 돌파하려는 방식이 매우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책임총리, 거국내각을 거론하다가 야당과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사전통보도 없이 총리 및 경제부총리를 개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뒤로 한 채 인사국면으로 호도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과반을 차지한 야당이 이번 내각 개편안에 거세게 반발함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 동의안 통과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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