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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없는 가상현실 확산

VR 단점 피한 선택…광고부터 유료방송 서비스까지 활용

민보름 기자 ㅣ dahl@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08(Tue) 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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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8일 세계최초로 IPTV에서 360도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KT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다양한 가상현실(VR) 기기를 내놓는 중에 헤드셋(HMD) 없는 VR 콘텐츠 시청이 늘고 있다. 

 

KT8일 리모콘으로 조종해 감상하는 IPTV(인터넷프로토콜TV) VR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VR 헤드셋 없이 기존 TV 화면만으로 360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동안 ICT 업계에선 VR 헤드셋 경쟁이 치열했다. 우선 삼성 기어VR 같은 모바일 기반 헤드셋과 모피어스,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데스크톱 PC나 콘솔게임용 헤드셋이 시장에 나와 있다.

 

헤드셋을 이용한 VR 콘텐츠 시청은 몰입도가 높은 반면 짧은 시간 안에 피로감을 유발한다. 한 가상현실 기술 전문가는 “VR 시청은 30분 정도가 한계라면서 현재 기술로는 눈이 피로해서 화면을 오래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헤드셋 제품이 비교적 무겁고 일상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런 문제도 있었다. 가장 가볍고 기존 안경 디자인과 유사한 증강현실(AR) 기기 구글 글래스(Google Glasses)도 일상에서 착용하기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모바일 광고로 활용되는 등 VR 콘텐츠 범위가 넓어지면서 일상적으로 쉽게 즐기는 360도 동영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마크 달시(Mark D'Arcy)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Creative Shop) 총괄도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몰입감을 주는 광고 방식을 찾고 있다면서 광고에서 VR 같은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항공이 10월 1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로스앤젤레스(LA) 왕복 항공편 360도 광고 화면. / 사진=페이스북

실제 주요 모바일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360도 가상현실 동영상은 모바일 기기를 움직여 다양한 각도 화면을 감상하도록 게시돼있다. “화면을 기울여 보세요라며 360도 동영상이라는 안내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콘텐츠와 하드웨어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HTCVR 헤드셋 바이브(Vive) 활용을 위해 이 헤드셋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VR 광고를 보여주는 바이브페이퍼(Vivepaper) 앱을 내놨다. 초기 발상은 Vive를 이용해 광고를 시청하는 플랫폼이라고 하지만 향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QR코드를 인식하고 광고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2017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공개할 갤럭시S8은 디스플레이가 테두리 없이 제품 전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버튼은 디스플레이 일체형으로 하단 공간도 사라진다.

 

IT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VR 콘텐츠를 시청할 때 몰입감이 높아지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UX)”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기어VR은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헤드셋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지만 전면을 가득채운 화면은 헤드셋 없이도 시야각이 좁은 VR영상 특유의 답답한 느낌을 해소할 수 있다. VR의 가장 약점인 화면을 혼자 봐야하는 문제도 사라진다.

 

KT도 새로운 VR IPTV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VR 전용기기 최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멀미나 피로감이 없고, 남녀노소 온 가족이 큰 TV화면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약점을 해소해야 비로소 VR이 대중화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360도 화면 같은 대용량 콘텐츠를 전송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포츠 생중계 등 거실에서 가족과 시청하는 고화질 대화면 콘텐츠가 대거 쏟아진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 상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VR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대중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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