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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투자에 나쁘지만 않다"

통화완화정책·저금리 기조 /장기적 호재'

송준영 기자 ㅣ 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10(Thu) 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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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국내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통화정책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또 미국 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 국내에서도 에너지, 제약 등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게 될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면서 증시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우선 트럼프가 추구하는 정책이 극단적인 탓에 국내 시장은 트럼프 당선을 악재로 받아들였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9일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46%, 3.92%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고 금 값도 치솟았다.

‘트럼프 리스크’는 하루도 채 가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는 다르게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9일(현지 시각) 뉴욕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대 상승 마감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증시도 1% 오르는 등 예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생각보다 충격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가 증시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추구하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도 작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스스로 양적완화를 추구하는 사람(easy money guy)이라고 칭하고 있다. 또 저금리인간(low interest rate person)이라고 칭할 정도로 고금리가 경제에 위협 이 된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트럼프 승리가 불확실성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통화완화적인 정책의 시행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라 말했다.

인프라, 에너지, 제약 등 미국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 트럼프는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을 내걸면서 관련 산업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더불어 자국 내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통해 에너지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또 트럼프는 오바마케어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약가규제 정책 완화가 예상된다. 이 경우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전통에너지, 제약, 건설 등 관련 업종이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로 증시가 움직일 경우 대부분 단기적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전날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올랐고 10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포와 불안감으로 현 상황을 대응하기보다 트럼프의 정책과 생각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대응책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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