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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악재가 호재로' 철강주 상승세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 톡톡…장기적으론 옥석가리기 필요

송준영 기자 ㅣ 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16(Wed) 16: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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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철강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데다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다만 업황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탓에 철강 업종 내에서 옥석가리기는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 업종이 상승 분위기를 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2007년 8818.71 고점을 찍고 올해 1월 4일 최저점인 3336.49를 기록하는 등 긴 침체기를 보냈다. 하지만 국내 철강 산업을 짓누르던 중국 철강 산업이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소식 이후 지수는 올해 4월 22일 4776.34로 1400포인트 가량 상승 반전했다. 이후 4200~4400선 사이에서 횡보하다 이달 8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4600선까지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최악을 경험했던 종목 위주로 반등이 크게 나왔다. 동국제강 주가는 이달 9일 종가 8350원에서 16일 10100원으로 20.9% 올랐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악화로 채권단 관리를 받다 지난 6월 재무구조약정개선에서 조기졸업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손익 흑자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농기계 제조사인 국제종합기계, 휴대폰 부품 제조회사인 DK유아이엘 등 비핵심 자산 정리도 지속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세아제강 역시 이달 9일 이후 주가가 18% 올랐다. 세아제강은 2014년 5월 셰일오일의 폭발적인 생산으로 주요 제품인 유정용 강관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13만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원유채굴 업체들이 생산 설비를 줄였고 주가는 올해 초 4만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최근 유가 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16일 기준 주가는 8만62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 외에도 철강업종 대표 종목인 포스코 주가는 같은 기간 9% 올랐다. 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은 각각 4.6%, 10.5% 상승했다. 한국철강(14.9%), TCC동양(11.4%) 등 중소 철강 업체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당초 철강업종에 대한 전망은 암울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다는 예측이 우세했던 까닭이었다. 미국은 세계 2대 철강 수요국인 까닭에 국내 철강사엔 중요한 시장이다. 이미 철강 업종은 이미 미국에서 반덤핑 빛 상계관세로 무역제재에 타격을 받고 있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집권하면 이 같은 무역 규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악재와 함께 철광석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가 등장했다. 16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철광석 평균 가격은 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으로 톤당 72.13달러를 기록해 전주 65.10달러 보다 10.8%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톤당 79.81달러를 기록하면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강 생산에 필요한 원료탄과 전기로에 쓰이는 철스크랩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철강재 출하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저마진으로 허덕이던 국내 철강사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철강업종에 악재로 인식됐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되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가 임기 내 1조달러대 미국 인프라 투자 공약을 내걸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철강재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졌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수요 산업에 따른 실적 차이로 종목별 주가 방향은 달라질 전망”이라 밝혔다.
 

트럼프 당선으로 하락이 예상되던 철강업종 지수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출선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 /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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