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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이코노미]① 편의점·렌탈 사업 급성장

1인 가구 소비지출 2020년 120조원…10년간 2배 증가

김지영 기자 ㅣ kjy@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17(Thu) 17: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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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시대다. 경제력을 갖춘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 위주가 아닌 개인을 위한 소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왕성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유통업체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1인 가구, 솔로들 지갑을 열게 하는 유통업태와 소비문화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1 인 가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국민 소비지출 규모를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 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원에서 2020 년 120조원으로 늘어난다. 이 추세라면 2030 년에는 200조원 가까이 시장 규모를 형성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전체 민간 소비의 20%에 이른다.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의 문화는 유통·외식 등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또 혼영(영화), 혼여(여행), 혼놀(혼자놀기) 등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가 확산되고 있다. 

 

자료=산업연구원

 

◇ 1인가구와 함께 성장하는 편의점

1 인 가구의 증가의 가장 큰 수혜자는 편의점이다. 편의점이 1인 가구의 식료품과 생필품 구입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동네마다 존재하는 주거 근접성이 높은데다 연중무휴 24 시간 영업하는 특성도 1 인 가구의 소비 성향에 부합한다.

가볍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도 1인가구를 편의점으로 끌어들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인기 상품은 '컵라면+삼각김밥'에서 '프리미엄 도시락+커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은 매년 고공 행진 중이다.

편의점 CU 를 운영 중인 BGF 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보다 65.8% 늘었다. 올해 들어선 9 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96.1%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GS25 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176.5%, 153.8%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위드미도 131% 증가했다.

단순히 한끼를 때우는 것을 넘어 편의점 도시락도 식사로 인식되면서 매장 내에 식사 공간을 다수 갖춘 식당형 편의점도 늘고 있다. 여기에 저가 커피와 1인 가구 맞춤형 저용량 생수나 소포장 채소·과일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국내 도시락 시장이 매년 20% 신장세에 있다”며 “이에 따라 편의점 푸드도 품질을 높이고 메뉴, 가격 등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년동안 9배 커진 
렌탈 시장 


1인가구와 함께 국내 렌탈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렌탈 시장은 25조9000억원(산업기계·장비 포함)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6년 3조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10년동안 8.6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1 인 가구는 제품을 직접 소유하기 보다 일정기간 빌려쓰는 렌탈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렌탈 서비스의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렌탈 제품이나 품목 등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정수기 부터 매트리스, 운동기구, 등 생활용품부터 자동차, 노트북까지 확대되고 있다.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김민지(31)씨는 “정수기로 시작해서 최근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도 렌탈해 이용하고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고가의 제품을 이용하면서 관리도 해주기 때문에 주변 지인에게도 많이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런 흐름에 맞춰 잇따라 렌탈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은 600억원을 투자해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10월 동양매직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사들여 동양매직 렌탈사업을 인수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렌터카업체인 KT렌탈(현 롯데렌탈)을 1조200억원에 사들여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 LG그룹은 2009년 정수기 시장에 진출하며 최근 렌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렌탈 사업은 온라인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 번가는 올 6월 280 여 개 렌탈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을 열었다. 동양매직,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국내 메이저 렌탈업체들이 모두 입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렌탈 종합몰이다.

박성민 SK플래닛 플랫폼제휴팀장은 “최근 고객들의 소비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렌탈 제품을 고객들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인가구의 증가와 맞물린 유통 시장 판도 변화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염민선 대한상의 선임연구원은 “1 인 가구는 3~4 인 가구에 비해 양육이나 가족 부담에서 자유로워 소비 여력이 더 크다”며 “가구별 평균 소비성향은 낮아지고 있으나 1 인 가구 소비성향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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