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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라그릴리아…외식 키우는 SPC

제빵서 외식으로 다각화 겨냥…허희수 신사업 등 역할론 주목

고재석 기자 ㅣ jayko@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24(Thu)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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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열린 쉐이크쉑 1호점 개장 모습. 사진 가운데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리퍼트 대사 왼쪽 인물은 허희수 SPC 부사장. / 사진=SPC 제공

 

SPC가 외식 매장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모태인 제빵서 외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식자재유통 사업 확장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외식사업 부문에서 보폭을 넓힌 허희수 부사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SPC그룹은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한 ‘라그릴리아(LA GRILLIA)’의 6번째 매장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개장했다고 23일 밝혔다.

복합쇼핑몰인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서울 구로와 강서 권역의 핵심 상권 중 하나다. 목동, 영등포와도 가깝다. 라그릴리아 6호점은 이곳 별관 2층에 102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SPC그룹 관계자는 “라그릴리아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은 대규모 거주지와 쇼핑상권이 혼재된 지역 특성에 맞게 젊은 층과 가족단위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레스토랑 펍(Pub)’을 콘셉트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라그릴리아는 겨냥 상권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현재 라그릴리아는 양재점, 광화문점, 뉴코엑스점, SPC스퀘어점, 이태원점과 신도림 등 총 6개점을 운영 중이다. 또 강남 SPC스퀘어와 인천공항에 와인과 맥주를 판매하는 ‘바(Bar)’ 형태의 세컨 브랜드인 ‘비스트로바 라그릴리아’를 3개 운영하고 있다.

7월 22일 강남대로 1호점 공식 개장 후 ‘줄서기 대열’ 풍경을 만든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2호점을 다음 달 서울 청담동 도산대로에 개장한다. SPC 측은 3호점의 경우 서울 강북에 열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1호점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0명 선이다.

라그릴리아와 쉐이크쉑 모두 이른바 파인캐주얼 컨셉트를 강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고급 식당을 뜻하는 ‘파인 다이닝’과 합리적 가격의 식당을 의미하는 ‘캐쥬얼 레스토랑’의 조합어다. SPC의 외식사업 노림수를 드러내는 단어인 셈이다.

업계는 SPC의 최근 움직임을 제빵에서 외식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SPC는 최근 식자재 유통, 물류, 원재료 생산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식자재유통 사업 확장공세는 외식사업과 맞물려 있다. 기대만큼의 매출을 내는 외식 매장이 늘수록 그룹 내 식자재유통사인 SPC GFS의 중요도가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룹에서도 식자재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SPC는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파리크라상 대표이던 권인태 사장을 SPC GFS 대표이사로 발령했다.
 

쉐이크쉑 2호점이 들어서는 서울 청담동 매장 외관. / 사진=SPC

 

3분기까지 SPC GFS의 누적 매출은 6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률”이라며 “SPC그룹의 외식부문 매출 규모가 현재 250억원 수준에서 10년 뒤 2000억원 규모로 커진다면, 삼립GFS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외식매출 2000억원은 허희수 부사장이 공언한 목표이기도 하다. 결국 핵심은 외식사업에 있다는 얘기다.

또 SPC는 현재 청주공장 내 연면적 1만 6000 ㎡ 규모로 빵·케이크·샌드위치 제조에 쓰이는 각종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 중이다. 완공 시기는 내년 초다. 기존 제빵 사업에 더불어 간편식(HMR)과 디저트까지 품목을 다각화하려는 의지다.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38) 부사장의 역할도 눈에 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했다. 형인 허진수 부사장은 2005년에 입사했다.

허진수(39) 부사장이 미국 제빵전문학교인 ‘AIB 정규과정’을 이수할 정도로 제빵에 관심이 많다면 동생 허희수 부사장은 외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PC 측은 허 부사장이 그룹 내 마케팅과 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쉐이크쉑 도입 역시 이 일환이라는 얘기다. 허 부사장은 쉐이크쉑 1호점 개장 행사에 참석해 “쉐이크쉑의 도입은 파리크라상이 제과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앞서 SPC는 지난해 3월 허진수, 허희수 형제를 나란히 삼립식품 등기이사 후보에 올리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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