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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영화투자로 수익창출, 저금리 해법찾나

영화투자수익률 생각보다 저조하기도

장가희 기자 ㅣ gani@sisajournal-e.com | 승인 2016.12.06(Tue) 17: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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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최근 저금리 시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에 눈길을 돌렸다. 흥행이 예상되는 은행 등에 은행이 직접 자금을 투자하고 고객들에게 특판 예적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의 관객수에 따라 최대 연 1.65%금리를 제공하는 무비 정기예금을 오는 19일까지 판매한다. 무비 정기예금은 관객수만큼 차등 금리를 제공하는 문화 콘텐츠 상품이다. 12월 개봉 예정인 '마스터'의 관객수가 500만명 미만시 연 1.55%, 500만명 이상시 연 1.65% 금리를 제공한다. 한도는 500억원이다.

김은영 KEB하나은행 디지털마케팅부 차장은 "문화 콘텐츠와 금융상품을 연계해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밖에도 올해 시간이탈자, 터널, 밀정 등 영화 관객수와 관련된 특판을 선보였다. 터널의 경우 정기예금 300억원 한도로 지난 7~8월 판매됐다.

IBK기업은행은 2012년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인 '문화콘텐츠 금융부'를 신설했다. 검사외전, 히말라야, 탐정, 연평해전, 명량, 군도, 수상한 그녀 등은 기업은행이 투자에 참여한 영화들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까지 영화 24개, 드라마 19개, 공연 3개 등에 407억원을 직접투자했다. 이중 정산이 완료된 투자액은 총 282억원이며 약정수익과 수익지분을 합쳐 모두 291억원을 벌었다. 수익률은 3.09%에 불과했다. 기업은행이 흥행을 기록해 수익을 많이 얻었다고 하는 영화 대부분은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 방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은행의 투자방법은 직접 콘텐츠 제작사와 계약을 맺는 직접투자, 창업투자회사가 문화콘텐츠에 지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인 간접투자 방식이 있는데, 주로 홍보해 온 영화인 베테랑, 명량 등은  간접투자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이를 기업은행 투자 성과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시네마 정기예금으로 선보인 지난해 영화 '대호'의 경우 관객수가 170만명에 그쳐 특판 상품 가입자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객들이 특판 상품에 가입하기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전담하는 부서가 철저히 수익성을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믿고 상품에 가입하길 바란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우대금리를 줄 수 있도록 잘 살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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