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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독주 체제 흔들

한국GM·르노삼성 공세에 쏘나타 이어 아반떼 입지 불안…전문가 “자동차사 이름보고 차 사던 시대 끝나”

박성의 기자 ㅣ sincerity@sisajournal-e.com | 승인 2016.12.14(Wed) 17: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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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내년 1월 출시하는 크루즈 풀체인지 모델. / 사진=한국GM

 

자동차 춘추전국시대다. 마이너 3사(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신차 공세에 현대·기아자동차가 과점하던 내수 자동차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 탓에 그 동안 ‘국민차’로 불리며 오랜 기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던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3인방 입지도 덩달아 위협받게 됐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내년 1월 준중형 세단 크루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GM은 크루즈를 준중형 세단 시장의 ‘올 뉴 말리부’로 띄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말리부가 쏘나타 판매량을 뺏어왔듯, 크루즈를 통해 아반떼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 아반떼가 준중형세단 시장 ‘골리앗’이었다면 크루즈는 ‘다윗’이었다. 그만큼 판매 볼륨 면에서 비교대상이 아니었다. 지난달 기준 크루즈 올해 누적 판매량은 9694대다. 같은 기간 아반떼 누적 판매량(8만6005대)와 비교하면 초라하다.

크루즈에게 희망을 준 건 말리부다. 말리부는 지난달 4149대, 11월까지 3만2504대가 판매됐다. 쏘나타의 올해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은 7만4946대다.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쏘나타 아성이 르노삼성 SM6와 말리부 흥행 앞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한국GM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 / 사진=한국GM

 

업계에서는 크루즈가 출시되면 아반떼 판매량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앞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말리부 외관과 크루즈 신형모델 외관이 유사하다는 게 한국GM으로선 호재다.

준중형세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최상민(28·자영업)씨는 “사회초년생이라 2000만원이 넘어가는 차량은 부담스러워 준중형세단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아반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크루즈 신차발매 소식을 듣고 보류하기로 했다. 크루즈 실물을 보고나서 구매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SM3 후속 모델로 르노의 준중형 헤치백 모델 '메간'이 'SM4'로 이름을 바꿔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간이 쏘나타 천적으로 자리잡은 SM6 외관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SM4가 출시되면 아반떼 판매량엔 치명타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에 이어 아반떼까지 ‘국민차’ 타이틀을 반납하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대차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 아반떼 판매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신형 그랜저 신차발표회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신차출시를 앞당긴 이유에 대해 “국내 시장은 해외보다 유독 자동차 유행주기가 빠르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차 이름만으로 차를 구매하지 않는다”며 “브랜드 로열티만으로 장사하던 시대는 간 지 오래”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에서 특정 브랜드 제품만을 소비하는 ‘마니아’층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 분석한다. 자동차 구매 기준이 성능, 디자인, 가격 등 다양한 요소로 파편화되면서 과거 브랜드 이름만으로 성공을 장담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는 분석이다.

전민기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자동차는 냉장고 같은 성격을 지닌 제품이었다. 즉, 현대라는 브랜드 이름 하나 믿고 구매한 뒤 한 번 사두면 고장 날 때까지 썼다”며 “최근 자동차는 일종의 패션 아이템이 됐다. 즉,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소비재가 되면서 국민차라는 호칭은 무의미하게 됐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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