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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매출 성장엔 ‘약보다 물’

전체 실적 중 제주삼다수‧비타500 등 음료부분 40% 이상 차지

차여경 기자 ㅣ chacha@sisajournal-e.com | 승인 2017.03.02(Thu) 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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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을 제치고 국내 매출 3위 제약사가 된 광동제약이 의약품이 아닌 음료 사업으로 매출을 올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의약품 연구개발비는 줄어들고 음료나 상품매출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세 곳이다. 2016년 한미약품은 8827억원 매출을 올려 4위로 내려갔다. 2015년 매출 1위를 기록한 같은 기간 대비 33% 줄어든 수치다. 연달아 신약기술수출이 해지되며 전체 실적이 내려간 영향이 크다.

2015년 매출 9555억원을 기록했던 광동제약은 지난해는 10.6% 성장한 1조 564억원을 기록했다. 정확한 실적은 주주총회 일주일 전인 3월 10일 전후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감소했다. 순이익은 278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광동제약 매출 대부분이 음료 사업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식료품회사가 아니냐는 오명까지 받았다. 옥수수수염차, 비타500, 헛개수와 같은 음료 사업이 전체 매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는 1%도 되지 않은 탓이다.

2016년 광동제약 식품매출은 4352억원으로 전체매출에서 41.2%를 차지했다. 구매대행(MRO)도 4249억원으로 40%를 차지했다. 2015년에도 광동제약 매출 5723억원 중 음료 부문 매출은 4072억원이었다. 전체 70% 이상이다. 이밖에 의약외품 등 상품 매출 비중도 크다. 광동제약은 다국적제약사 GSK와 함께 틀니세정제 폴리덴트정, 치약 센소다인 등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의약품부문 매출은 2008억원으로 총매출액의 19%뿐이다. 제약사지만 비의약품 부분 매출이 더 큰 것이다. 이조차도 판매 대행료만 가져가는 대행업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광동제약은 제주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비타500 등으로 음료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왔다. 국내 생수시장은 60개 업체 중 광동제약 제주삼다수가 점유율 35%을 가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위탁판매권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다수 판권 기간이 끝나면 광동제약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지금은 계약이 1년 연장된 상태다.

이에 광동제약은 의약품 부분에도 안정된 수익구조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백신사업부를 만들고 백신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백신 9개 품목을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 16억원 매출을 올린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도 주력 의약품이다. 광동제약은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로부터 콘트라브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제네릭(복제약)개발도 한창이다. 지난해 항암제 치료제인 팔로노세트론 특허 도전에 성공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의약품 매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에는 17%정도였지만 지난해엔 19%였다”며 “MRO 부문이 지난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의약품에서도 매출성장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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