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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화면 경쟁에 전문가 반응 ‘글쎄’

전문가 “좁은 공간에 욕심 내면 또 발열 문제”

변소인 기자 ㅣ 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7.03.06(Mon) 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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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쟁에서 대화면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제조사 기술력이 비슷해지면서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들은 시원해진 대화면에 호응하고 있지만 전문가 시선은 달랐다.

2월 공개된 LG전자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G6는 18대9 풀비전 화면을 앞세웠다. 광고도 얇아진 베젤(테두리)을 중점으로 제작됐다. 앞서 LG전자는 G6를 공개하기 전 지난해 풀비전(Full Vision) 이름을 상표 출원한 뒤 로고까지 상표 출원했다. 상표 출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도 이뤄졌다.

3월 말에 공개될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디스플레이 상표 이름은 인피니티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명칭을 미국 특허청에 상표 출원했다. 무한대라는 뜻인 인피니티를 통해 삼성전자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비율은 18대9나 18.5대9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거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대화면, 베젤리스(테두리 최소화)에 힘을 쏟는 이유는 기술력에서는 별다른 승부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방수, 방진, 카메라 성능, 화질 등 기능 측면에서 성숙할 대로 성숙했다. 기능 대신 소비자 눈을 사로잡을 디자인, 그 가운데 큰 화면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큰 화면에 환호했다. 더군다나 같은 사이즈에 베젤이 사라지면서 커진 화면은 소비자 마음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직장인 정은아씨(25)는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진을 보거나 동영상을 볼 때 큰 화면이 편하다”며 “다만 화면 비율이 달라지는 만큼 기존 앱 중에 호환되지 않아서 깨지는 것은 없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문가는 스마트폰의 대화면 경쟁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이신두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는 “베젤리스의 경우 베젤을 없애기 위해 구동회로를 좁은 공간에 숨겨 넣어야하기 때문에 배터리와 맞닿으면서 아무래도 발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크기·부피·무게·배터리 문제는 항상 같이 가기 때문에 무리하면 갤럭시노트7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신두 교수는 “스마트폰 대화면을 트렌드로 얘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태블릿 PC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IT 기기를 2개 쓰느냐 1개 사용하느냐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사 기술력이 비슷해져서 엣지를 만들고 곡선을 주고 슬라이드 폰이 다시 나오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다시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신두 교수는 “TV를 한 번 구매하고 나면 고장이 아닌 이상 자주 바꾸지는 않는다. 요즘 스마트폰이 그런 상태에 이르렀다”며 “베젤 등을 논하는 것보다 강한 햇빛 아래서 잘 보이지 않는 고질적인 화면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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