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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중국 수출 길이 막히고 있다

무역수지 감소세 뚜렷...고부가·고기술 중간재 시장 공략해야

원태영 기자 ㅣ won@sisapress.com | 승인 2015.12.10(Thu) 15: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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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경제연구원

 

지난해 중국이 신창타이(新常態) 정책을 추진한 이후 한국과 중국간 무역패턴이 달라지고 대(對)중 수출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2월 중앙경 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이 신창타이, 즉 뉴노멀(New Normal)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최근 성장세 둔화를 용인하는 것으로 경제성장 속도보다는 질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중국은 2010년까지 해도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변하면서 올해는 7%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대내적으로는 저가 제품 수출을 줄이고 신기술을 바탕으로 내수를 강화하는 등 신창타이 정책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중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켜 경제성장 둔화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이 한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4%로 2위인 미국 시장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간재 교역에서 큰 흑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시장 변화로 한국의 대중 수출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1월 발간한 ‘중국경제 변화에 따른 한-중 무역패턴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증가세를 보이던 대중 무역수지가 2013년 628억 달러에서 지난해 552억 달러로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3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04억 달러에 비해 약 13% 줄어든 것이다. 무역수지 흑자 비율은 2013년 27.4%에서 지난해 23.4%로 감소했고 올해 1∼9월에는 약 20.9% 감소세가 이어졌다. 무역수지 흑자 비율은 대중 수출입 교역량 대비 수지차(흑자액) 비율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창타이 정책으로 내수화를 꾀함에 따라 한국의 대중 수출 품목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입을 줄이고 자국 내 생산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중간재 품목의 고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경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중국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응용기기와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65.8%, -35.7%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간 기술격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1.9년이었다. 지난해엔 1.4년으로 좁혀졌다. 한국의 선진국 추격 속도보다 중국의 한국 추격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중국은 향후 ‘제조업 2025’ 정책 등을 통해 기술력 확보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 고도화에 따라, 해외 중간재 의존도 하락 지속이 예상되므로 기술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범용 중간재보다는 고부가·고기술 중간재 중심의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도 “중국이 신창타이 정책 추진을 통해 부품·소재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핵심부품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및 최종재 수출에 역점을 두고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3차 산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한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의료, 문화 등 서비스업 진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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