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불발 쿠데타

진압 이후 반대파 제거··· 개혁조치 예정대로 진행될 듯親美 회교반군(무자헤딘)과 親蘇 정부군간의 계속되는 내전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최근 나지불라 집권 이후 최...

“사회주의 퇴조는 자본주의 쇠퇴와도 관련”

안토니오 네그리 교수(60)는《전복의 정치학》《마르크스를 넘어서》같은 저서로 한국 독장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좌파 사상가이자 노동 운동가이다. 70년대말 이탈리아 총...

서유럽에 사회당의 해는 지는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4년. 그간 동유럽에서는 사회주의라는 말이 금기가 되어버렸고 예전의 공산주의자들은 사회민주주의자로 재빨리 간판을 바꾸어 달았다. 동유럽 사회주의의 와해는 ...

‘참 민주’ 위한 비판

최루탄 대신 꽃가루가 분분한 서울의 ‘이상한’봄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하는 허전한 기분이 ‘아무도 못말릴’새 대통령의 개혁 정치 앞에서 청량감으로 바뀌고, 어두웠던 역사의 긴 터널 ...

사회학 전통의 이단

“목숨을 내놓겠느냐, 지갑을 내놓겠느냐???강도가 총을 들이대며 물었을 때 지갑을 내놓든 목숨을 내놓든 그것은 강요받은 선택이다. 이것은 구조적 제약과 행위자의 개별적 선택과의 관...

가장 독창적 마르크스 이론가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 폴 피콘은 마르크시즘이 정치이념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려면 ‘그람시의 방식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 예언은 확실히 들어맞았다. 60년대가 알...

그람시에 기댈까, 넘어설까

마르크스의 위기, 이론의 위기, 운동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진보학계가 ‘시민사회??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놓고 격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동유럽 몰락과 한국 사회의 신보수화 경향을 ...

‘담론과 논쟁의 시대’ 다시 오나

담론의 시대가 있었다. 20년 전이다. 식민지 반봉건사회론,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론, 민족해방론, 민중민주주의론, 분단체제론, 민족문학론···. 담론이 부딪치니 당연히 논쟁이 ...

외국어 배우는 목적 무역용인가 문화용인가

영어는 Lingua Franca(국제혼성어)인가, 즉 영어는 가장 우수한 언어이며 국제적 언어가 될 것인가. 이같은 질문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호주에서 외국어, 특히 아시아 언어...

늦게 찾은 ‘진품’ 포스트모더니즘

지난 2~3년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유행시대였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옷을 덧입은 문학 예술이 범람했으며, 이와 관련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그 이론을 소개하는 책자가 잇따라 출간됐다. ...

“대중은 곧 매체이다”

도대체 대중은 누구인가. 대중이 소비하는 문화는 고급문화의 하위개념일 뿐인가. 대중과 대중문화는 그저 기생적이고 수동적이며 그래서 무기력한 것인가, 아니면 대중은 민중의 새로운 이...

《사상계》에서《경마장 가는 길》까지

연세대 79학번 문모씨(34)의 인생이 망가진 것은 분명 5공화국 초기의 폭압 때문이었지만, 발단은 책이었다. 기관에서 시위혐의로 조사를 받던 친구 입에서 그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중국의 카드도 ‘개발독재’

지난 10월 중순에 열린 14全大(중국 공산당 14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중 천안문을 비롯한 북경의 주요거리와 골목 곳곳에 가장 많이 나붙었던 슬로건은 ‘당의 기본노선을 1백년간 확...

“역사없는 현실은 공허”

어찌 ‘故’ 최재현 교수이고 어찌 ‘유고집’이란 말인가. 냉철함을 생명으로 하는 서평을 이런 절박한 실존적 물음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평자의 심정에 최교수를 아꼈던 모든 이들은 ...

러시아 얕보는 옹졸한 세계 인식

모스크바대학 부총장 니콜라이 코로티예프 박사(물리학)는 한반도의 남쪽에서 온 초행길의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우리는 이제 과학의 길로 가려 한다. 우리는 인간과 인간의 적대관계 ...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4월24일 밤 10시. 네팔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백만명이 모인 집회를 14시간가량 앞두고 긴장감이 바짝 차오르던 시각, 네팔 기자 비말과 나는 다음날 통행 금지 시각을 점치며 ...

“정치도 하기 나름”

스페인 장기집권 예약, 프랑스 실권 위기지난 10월28일은 스페인의 사회당이 집권 10년을 기록하는 날이었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이 사망한 지 7년째 되던 해인 1982년, 40세...

러시아에 한국학 심는 한인교수

모스크바대 극동역사학과에서 한국사를 담당하는 미하일 朴교수는 지난 여름 모스크바대의 부설연구기관으로 한국학 학술센터를 개설했다. 이 학술센터는 지금까지 북한 연구에만 치중되어 있었...

러, 민족주의 격랑에 개혁 표류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급작스런 방일 연기는 민족주의를 등에 업은 보수파의 승리였다. 방일 연기의 계기는 일본이 ‘북방 영토’라고 부르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 이양을 반대하...

새 국면 접어든 한국 ‘성격’ 논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통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자로서 알려진 서울대 金秀行 교수가 최근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론'(신식국독자론)의 폐기를 공식 선언해 학계에 큰 충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