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사 운동’ 소속 교사들의 교원 평가제도 관련 기자회견 모습

교원 평가제, 이렇게 생각한다제748호 사회면 기사 ‘선생님의 철밥통 와장창 깨지는가’를 읽고 고등학생인 나는 교사평가제가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기사를 접...

핵폐기장 반대 `표`로 뭉친 부안 주민

지난 2월14일은 발렌타인데이였다. 하지만 꿈 많은 부안여중 1학년 슬아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2월13일 슬아는 초콜릿을 정성스레 장식하는 대신 군민들 앞에 선보일 공연을 준...

대통령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

지난 2월14일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에 관한 주민 투표에서 부안 군민들은 압도적 반대표(91.8%, 찬성은 5.7%)를 던졌다. 예상된 결과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음날 보도자료를...

법조계 ‘인생 역전’ 가차없네

1966년 스물세 살 청년은 사법고시(6회)에 합격했다. 그는 군 법무관을 거쳐 1971년 판사로 임관했다. 첫 부임지는 대전지법. 판사들 은어로 별 볼일 없는 ‘향판(鄕判)’이었...

'03년 올해의 인물' [사회] 문규현 신부·수경 스님

올 해 한국 사회의 ‘환경 시계’는 부안(새만금 갯벌)에서 시작해 부안(핵폐기장 반대운동)에 멈추어 있다. ‘세 걸음 딛고 한번 절하는’ 수행 방법인 삼보일배(三步一拜)는 올 한해...

부자 간에 등 돌리고, 뭍에는 못 나가고...

위도는 그 생김새가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위(蝟)자를 따 이름지어졌다. 위도는 핵폐기장이 들어설 부지라는 점에서 논쟁의 핵이다. 그러나 불타는 부안과 달리 차분했다. ...

분노 들끓는 고통의 땅

“부안은 아픕니다.” 단식 농성 중인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외지인을 대할 때면 언제나 이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김종규 부안군수가 위도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한 지난 7월 이래 ...

“참말 않는 나쁜 광고 몰아냅시다”

각종 상이 넘쳐나는 연말 연시, 수상자가 아무도 나오지 않은 이색 시상식이 있다. 바로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의 광고 모니터링팀 ‘참말해’(분과장 김향숙)가 주관하는 ‘올해의 나...

조선시대 ‘논술’도 치열했다

수능 한파가 지난 자리에 논술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논술 교실에서는 칸트와 헤겔에서 들뢰즈까지, 알 듯 모를 듯한 서양 철학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족집게 구술 강사는 이라크 파...

정치, 끝없는 부패의 늪

가을에 사람들은 여행을 생각하고, 추억을 떠올린다. 흩어지는 낙엽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자신이 작다고 깨닫기도 한다. 이것이 행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올해 가을은 이 모...

못말리는 측근들 탓에 잠못드는 청와대

“속이 시원합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9월19일 김두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한 말이다.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조기 퇴진을 고집한 김장관에 대한 원망이 묻어났다. ...

방폐장이 갈라놓은 섬마을 죽마고우

둘은 죽마고우였다. 전라북도 부안군 격포에서 14.4km 떨어진 섬, 고슴도치를 닮은 위도가 두 사람의 고향이다. 1951년 출생, 나이도 똑같다. 위도 초등학교 동창인 둘은 파장...

시민단체 ‘3차 봉기’ 깃발 올리다

한국 시민운동사는 2003년 9월8일을 제3차 봉기의 날로 기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최 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황인성 통일재단 사무총장·이오경숙...

비를범-“문희준 3집 앨범 여기저기 표절 의혹”

가수 문희준과 네티즌의 사이버 대전이 점입가경이다. 선공을 펼친 쪽은 문희준이었다. 그는 최근 발매한 3집 앨범 수록곡 에서 자신을 ‘무뇌충’이라고 비난한 안티팬을 공격했다. 문씨...

부안·위도 ‘핵폐기장 민심’ 현지 취재

전두환 정권 때부터 17년 동안 논란만 거듭한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부지가 확정되었다. 7월24일 산업자원부(산자부) 대회의실에서 장인순 원자력발전소연구소장은 방폐장 부지...

종교를 넘어 경계를 허물며

이미 말문을 닫아버린 이들은 그저 표정과 손짓으로 말할 뿐이었다. 며칠 동안 낯을 익혔는데도 그저 웃으며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잘가라 한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왜 이런 고행...

‘반역’을 꿈꾸는 지붕 위의 전기

시민들이 전기를 만들어 팔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5월14일 에너지대안센터는. 시민운동 단체 ‘지구를 위한 시민행동’ 앞마당(서울 부암동)에 총용량 3㎾짜리 시민태양광발전소(시...

[지리산 도보 순례] 지리산·섬진강 '중병'

11일 동안 지리산을 반 바퀴 도는 사이 도보 순례단은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 현장을 지나쳤다. 지리산 북부를 휘감아 돌아 진주로 내려가는 엄천강-경호강-남강 줄기에는 상류 지역의 ...

[지리산 도보 순례] 850리 대장정 현장 중계②

도보 순례는 순항 궤도에 올라 있다. 길과 하나가 되는 도보 순례는 속도제일주의를 성찰하는 '자발적 망명'인 동시에, 온몸으로 역사와 생명을 느끼는 '상...

[제5신]어머니 지리산의 정화수, 섬진강(5월10~11일)

하늘로 쏜 화살은 반드시 땅에 떨어진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편하게'를 맹신하는 개발 지상주의가 바로 인간이 쏜 화살이다. 저 화살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