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거치지 못한 역사의 대가 크게 치르고 있다”

신영복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부)는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는 교수 시위단의 일원으로 거리에 섰다. 학생운동 하던 대학 시절 이후 40여년 만이다. 통혁당 무기수 출신으로 그...

박헌영 부활하고 덩샤오핑 떠오르고

과거의 ‘영웅’들이 책으로 되살아났다. (벤자민 양, 황금가지)은 21세기에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세계 대국 중국의 속내와 고민을 부도옹의 삶을 통해 들여다본 책이다. 국내 사회주...

‘386 사냥’의 비극성

‘뉴라이트’라고 해서 담배 이름인 줄 알았더니, 나라 살리기 운동이란다. 그 우국충정, 이해하고 남음이 있으나, 주제넘게 나라 구할 생각일랑 접어두고 그냥 제 자신이나 구제하는 게...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

“아직도 회사에 몸 바치십니까?”

‘절대 일하지 마십쇼!’.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를 바짝 추격하며 현재 프랑스에서 베스트 셀러 1위를 넘보고 있는 (게으름아, 안녕)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1백10쪽에 지나지 ...

사관이냐 실증이냐 ‘고종 시대 논쟁’ 재점화

고종은 근대적 계몽 군주였나, 아니면 무능한 역사의 패배자였나. 고종 시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역사학계와 경제사학계의 논쟁이 뜨겁다. 학계의 ‘과거사’ 논쟁이 주목되는 것은 이...

중국 휩쓰는 덩샤오핑 열풍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국 대륙에 열풍이 불고 있다. 8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덩샤오핑 바람은 8월 말이 되자 절정에 이르고 있다. 신화사(新華社)·런민르바...

책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레닌’ 박헌영

남북 모두에서 버림받은 비운의 혁명가. ‘조선의 레닌’으로 불리며 일제하 국내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사상가. 박헌영(1900~1956)을 수식하는 말들은 많지만, 정작 그의 일...

“한국 사회 불안, 주범은 취업난”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고 있다. 실업이라는 유령이.’ 최근 출간된 김만수 박사(사회학)의 는 마르크스의 명구를 패러디하며 시작한다. 그가 보기에 한국은 산업 사회이자, 실업...

3040리더④/한나라당 박형준 당선자

대학 교정에 학생보다 ‘짭새’가 더 많았던 1980년, 친구들은 그를 ‘탄파안(彈破眼)’이라고 불렀다. 최루탄에 맞아 눈이 깨졌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었다. 그 해 5월13일 고려대...

남중수 KTF 사장

고객·주주·직원에게 ‘행복’ 선사…모바일 비즈니스는 무궁무진한 금맥내얘기할 것은 많이 없고 주로 일하는 분야인 정보 기술(IT) 산업이 발전해온 과정을 말하겠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에피쿠로스를 두 번 죽이지 말라

나는 자칭 ‘고전 평론가’다. 고전을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해주는 걸 업(業)으로 삼는다. 직업(?)이 이렇다 보니, 정치적 정세는 말할 것도 없고, 유행 따위에도 둔감하기 이를 데...

믿는 자에게 ‘건강’ 있나니…

“독실한 신앙인들이 수명이 길고, 질병 회복 속도가 빠르며,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비교적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경향이 있다.” 종교와 건강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 40여 편을 분석한...

장쩌민 찬양하다 쫓겨난 중국 언론 거물

지난해 후진타오 체제 출범 이후 ‘체제 공고화’ 작업의 일환으로 중국 언론계에 대대적으로 일었던 칼바람이 절정을 맞고 있다. 중국 공산당 최고의 이론지 의 편집국장이 최근 전격 교...

'논술 중의 논술' 프랑스 바칼로레아

채점은 단 한번만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낙제 기준인 10점 미만 답안에 대해서는 다른 교사가 다시 채점해 실수를 방지한다. 낙제 여부를 고려할 때는 고등학교 과정의 성적도 참조...

'송두율 구하기' 나선 뮌스터 대학 크리스만스키 교수

송두율 쇼크’가 지나갔다. 재판을 받기도 전에, 송두율 교수(59)는 여론 재판에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요란했던 언론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이제 무관심하다. ...

인간 송두율을 말한다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의 어느 연주회장에서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장중하게 열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청중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지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삶과 사상

20세기 최대의 사상가인 에드워드 사이드가 죽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그를 20세기 최대의 사상가는커녕 ‘103인의 현대 사상’(민음사, 1996년)에도 넣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

“우파는 이념 투쟁에서 패했다”

김정강씨(63)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1960년대 학생운동의 리더였다. 서울대 정치학과 1학년 2학기 때 을 번역해 학내에 뿌리기도 했다. 1965년 6·3 시위 배후 조종과 ...

“우파는 이념 투쟁에서 패했다”

김정강씨(63)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1960년대 학생운동의 리더였다. 서울대 정치학과 1학년 2학기 때 을 번역해 학내에 뿌리기도 했다. 1965년 6·3 시위 배후 조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