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찔끔 날 만큼적나라하게 쓰겠다”

사회주의는 20세기 인류가 실시한 거대한 실험이었다. 그런 실험이 끝난 지도 벌써 십 수 년째. 사회과학자들이 그동안 사회주의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메스를 들이댔지만, 입...

“참전 반대가 한반도 평화 위한 길”

평화운동가이자 평화학자인 박성준씨(63)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젊은 시절 한때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해 혁명가의 삶을 살고자 했고, 1968년 이른바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징...

장쩌민의 화려한 ‘고별 무대’

13억 중국인의 운명과 진로를 결정할 제16차 중국 공산당 전체 대표대회(16전대)가 11월8일 개막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21세기를 이끌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가 정...

“이미지가 넘치면 현실이 사라진다”

지난 9월28일, ‘미디어-시티 서울 2002’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 이화여대 법정대 강당. 마지막 발제자인 장 보드리야르(70)의 논문 발표가 끝나자 흥미있는 광경이 펼쳐졌...

CEO 계급, 기생 계급 착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최고경영자 집단이 이번에는 아예 자본주의 전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적대적 계급’으로 낙인 찍혔다. 오늘날의 사회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 자본주의가 급격한 변...

빵과 장미

감상주의 없는진실의 감동-김영진켄로치의 영화 는 노동자의 연대를 감동적인 톤으로 웅변하는 것이 아니라 못사는 사람들 사는 속내를 낮은 톤으로 보여준다. 어떤 삶의 선택도 거기에는 ...

민족주의는 약인가 독인가

민족주의는 적극적으로 해체해야 할 억압의 논리인가, 아니면 세계화와 통일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에너지인가. 계간 여름호가 ‘민족주의의 빛과 그림자’를 재조명하는 특집...

사진으로 생각해본 국가보안법

어느 누군가가 자취방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걸어두고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과 컴퓨터 바탕 화면에 마르크스나 게바라의 사진을 띄워 두는 것 사이의 본질적 차이는 ...

나의 청취기

을 처음 들은 것은 1980년대 초다.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하며 대학원에 다니던 그 시절, 내 가장 큰 (그리고 어쩌면 유일한) 즐거움은 ‘민중 가요’를 듣는 것이었다. 그 야만적...

인도 ‘최후의 빨치산’ 낙살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미국의 공격이 한창이던 지난 10월21일 밤, 인도 서남부 안드라프레데시 주에 있던 코카콜라 공장이 무장 조직에 의해 폭파되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반...

유학 가서 잘 먹고 잘 살자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 대학 강의실에 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 사상을 강의하기 위해 교수가 들어갔다. 교수는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학생들에게 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을 아는 사람은 손...

새로운 거대 이론 '제국' 제시한 안토니오 네그리

안토니오 네그리(68)는 마르크스주의 흐름에서는 자율주의자로 평가된다. 그의 저서를 국내에 소개해온 윤수종 교수(전남대·사회학)에 따르면, 네그리가 관여해온 '아우토노미아...

국내 출간 앞둔 화제의 저작 네그리 · 하트 공저〈제국〉

미국 듀크 대학 문학 교수인 마이클 하트는 지난 9월 초순, 감옥에서 풀려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이탈리아의 마르크시스트 학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함께 '국가 주권이 더 이상...

장쩌민 "좌파를 박살내라"

베이징(北京) 정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림픽 유치 성공 등으로 집권 이후 최대 인기를 구가하던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7월1일 공산당 창당 ...

장쩌민, 두 토끼 잡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자기 위상 높이고 지도부는 연소화 지난 7월23일 중국 공산당의 중대 인사 문제와 정책을 사전 조율하는 최고 지도부 비공식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열...

[서평] 생태론은 '철학' 아닌 '운동'

캐롤린 머천트 교수의〈래디컬 에콜로지〉/환경 문제 돌파구 찾는 '급진적 이론' 제시 생태학적 상상력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철학·사회학·정치학과 결합하면서...

"신은 죽었다" 바람 만난 혁명 불길

네팔, 국왕 의문사 후 공산반군 세력 급속 확산 네팔인들은 자기네 왕이 수많은 힌두교 신 가운데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신, 그래서 인간 세상에 내려온다는 비슈누의 화신이라고 믿는...

한국 인권 상황 듣고 홍콩 대학생 "오 마이 갓!"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처벌을 받나요?" 이정수군(19·오른쪽에서 두번째)은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마르크스주의 책을 읽으면 죄가 되나요?" 이군뿐 아니라 아만씨(21...

흔한 교양 서적도 이적표현물

〈시사저널〉, 목록 단독 입수/〈해방전후사의 인식〉등 '고전' 포함…판·검사가 처벌 여부 판단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가보안법...

실패한 성형 수술, 신자유주의

육체·학벌·문화까지도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장악되는 것이 현대 사회의 경향이다. 그렇다면 최근 문제가 된 개그우먼이나 미스 코리아는 결국 제조 공법 기밀이 누설된 '실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