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산사명작산사는 지어진 시기에 따라 2000년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시간으로 인해 사찰의 돌, 나무, 그림은 더 깊어졌다. 20년간 전통문양과 옛집을 찾아 글과 사진을 ...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가 부린 마법 [임명묵의 MZ학 개론]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일곱 글자가 뜨자마자 두 눈을 의심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진짜 현실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프렌치 디스패치》, 인쇄 매체의 벨에포크를 향한 러브레터

인쇄 매체에 아직 종말이 찾아오진 않았다. 하지만 그 운명은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긴 쇠락기 안에 있다.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사람을 넘어선 인공지능이 주목...

“파리가 재채기하면 유럽이 감기 걸린다”

12월10일 저녁 8시, 마크롱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카메라 앞에 앉았다. 11월 중순부터 4주간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했던 ‘노란조끼’ 시위의 수습책을 제시하기 위한 대국민담화였다...

‘노란조끼’ 분노 가라앉지 않았다

“대기오염과 환경문제로 인한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나? 우린 이달 말이 더 걱정이다!” 분노에 찬 ‘노란조끼’ 시위대의 말이다.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에너지 전환정책의 일환으로 유류...

[시론] 미투는 감성혁명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미투 운동은 감성혁명이다. 요즘 들어 번지는 미투 운동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여성들, 젊은 대학교 제자들이나 미술계의 젊은 후...

칸도, 베니스도, 베를린도 다 겪은 아픔이었다

“정치인들은 항상 예술에 간섭하려 한다.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이 광채를 원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그들이 원하는 광채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광채는 정치인들이 간섭할 때 사라져버...

‘적게’ 일해도 생산성은 ‘높다’

퇴근길 지친 몸으로 구입한 물건을 봉투에 담는 고객과 계산대에 편안하게 앉아서 고객을 바라보는 직원.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전형적인 프랑스 마켓의 저녁 풍경이다. 프랑스 마켓...

폭발 직전의 프랑스 ‘68혁명’ 되살아나나

10월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셔츠가 찢긴 채 철책을 넘는 한 남성의 사진으로 전 세계 언론이 도배됐다. 최근 급증한 시리아 난민의 모습이 아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프랑스 국적...

‘강심장’ 단 프랑스 교육 개혁

프랑스 국민들은 말 안 듣기로 유명하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데다가 따지기를 좋아하는 성격 탓에 프랑스인들을 다스리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프랑스 TV도 ‘막장 방송’으로 요란

5백만의 철학자가 사는 나라인 프랑스에서 현대 미디어 사회의 총아인 텔레비전에 대한 논의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 시발점은 공영방송 프랑스2가 1년여에 걸쳐 제작하고 지난 3월17일...

녹색당 뜬다고 얼굴 붉어질라

에펠탑이 바라보이는 센강변에 거대한 빙하가 출몰했다. 노르망디의 북대서양까지 이어지는 센강의 지류를 타고 떠내려 온 북극의 빙하인가? 가능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지...

‘붕괴 직전 자본주의’에 고함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언론인이었던 앙드레 고르는 2007년 9월22일 자택에서 불치병으로 투병 중이던 아내와 함께 동반 자살했다. 당시 세계 언론은 팔순이 넘은 두 부부의 죽음을 긴...

신간 안내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선언강유원 지음 뿌리와이파리 지음 / 232쪽 1만원‘일하며 철학하는 회사원 철학박사’가 쓴 입문서. 텍스트에 대한 해설보다는 ‘고전’을 통해 우리가 처...

“카우보이식 개혁으로 상아탑 흔들지 말라”

지난 3월 초 프랑스 ‘68혁명’의 진원지였던 프랑스 소르본 대학 (파리 4대학)에 경찰이 투입될 무렵 도버 해협 건너 영국 대학들은 전국 규모의 교수 파업으로 인해 또 다른 홍역...

예술 혁명가들의 ‘당당한 무단 점거’

“자, 가자!” 물감이 묻은 낡은 작업복 차림인 SP38이 한손에 미리 그려놓은 그림을 두루마리처럼 말아들고, 다른 한손에는 풀통을 든 채 작업실을 나서며 외쳤다. 일단의 작가들이...

초라해도 경쾌한 혁명

연출:이상일 출연:안도 마사노부, 쓰마부키 사토시혁명은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지 않고는, 이 지독한 현실을 뒤엎을 수 없다. 68혁명의 모토는 그것이었다...

체 게바라가 다시 뜨는 까닭

1997년 여름, 유럽에 갔을 때 파리의 퐁피두 센터 앞을 비롯해 각국 처처에서는 체 게바라의 대형 포스터, 그의 얼굴을 새긴 셔츠, 배지 따위가 범람하고 있었다. 맥락을 모르고 ...

도시인 숨통 틔워야 ‘공공 미술’

공공 미술은 아름다운 형식(미술)과, 더불어 사려는 의지와 내용(공공성)을동시에 지향할 수 밖에 없는 출생 근거를 갖는다. 공공 미술이 유럽에서 제안된 해가 바로 프랑스 68혁명이...

제3의 길 ‘유럽 관통’ 가능한가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함께 자동차에 올랐다. 블레어는 차 안에서 조스팽에게 제3의 길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자동차가 네거리에 이르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