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처럼 머물고 즐기고 쉬었다”

“나에게 여행은 ‘공간’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있는지 늘 궁금해한다. 여행 중에는 각 도시의 특성에 따라 공간과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주의 깊게...

‘쥴리 벽화’ 건물에 이번에는 ‘장모+王+개사과+전두환’

앞서 ‘쥴리 벽화’로 화제가 됐던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벽화가 다시 등장했다.13일 이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동두천은 무엇으로 ‘기지촌’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을까 [김지나의 문화로 도시읽기]

지난 8월 15일,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점령했다. 전쟁의 양상은 이미 기울어진 지 오래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벌어진 일이라...

5억원대 미술품 낙서 소동, 누구의 책임일까

상반기 미술계의 핫이슈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라는 기획 전시에서 발생한 작품 훼손 사건이었다. 이 전시에 출품된 유명 그래피티 미술가 존원의 그림에 관객이 ...

‘플랫폼 사장님’을 위한 나라는 없다 

희망이 배송됐다. 사장님이라고 했다. 출근 카드도 없고 목표 실적도 없다. 당연히 고용계약도 없다. 무릇 사장님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 사장님이다. 이런 말이 뒤따른다...

혐오시설에서 힙한 문화단지 꽃피운 인천 ‘코스모40’[김지나의 문화로 도시읽기]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었던 한 화학공장 건물이 복합문화시설로 변신했다. ‘코스모40’이란 곳이다. 코스모 화학의 40번째 공장 건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재생 건물의 이름...

낙서로 얼룩진 남양주 도로변…市 “관리소관 아니다” 회피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팔당댐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이 무분별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남양주시는 수년째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6월4일 시사저널 취재결과, 남양주 ...

[시끌시끌 SNS] “낙서가 무슨 예술이냐”

그래피티는 예술일까 범죄일까. 그래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가 서울 청계천변에 설치된 베를린장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물로 보였던 베를린장벽에 ...

청와대와 보수단체는 한 몸...예산 주면 보수단체는 고발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공개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또는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정권에 해가 되...

“네이마르 미안해, 이번만은 응원할 수 없어”

“미안해, 네이마르. 그래도 말이지, 이번만큼은 당신을 응원할 수 없어. TV에서 우리 동료가 죽어가는 것을 보는 데 지쳐버렸어.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자신들만 생각하지...

LP, 21세기에 ‘부활의 노래’ 트는 이유

음악 산업에서 1990년대는 CD 시대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100년 동안 이어져온 LP 시대의 종말기였다. CD 시대도 20년을 못 채웠다. 2000년대 초반부터 MP3와 이의 유...

를 보는 두 개의 낯익은 시선

“놀라운 기술적 완성도에 박수를 보낸다.” “공부가 더 재미있었어요.” 지난 8월4일 개봉한 블록버스터 에 대한 전혀 상반된 반응이다. 상업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블록버스터가 영...

미술관 중심의 현대미술이 얼마나 상업적인지 꼬집은 다큐

는 ‘쥐벽서’ 사건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뱅크시가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그렇다고 뱅크시가 그래피티의 역사나 작업 방식을 친절히 안내하는 영화를 찍었을 것이라는 기대는 접으시라....

“나는 승복할 수 없다”‘쥐 그림’ 다시 들고 거리에 선 인문학자

‘거리에 선 인문학자’ 박정수씨(41)는 쥐(G) 그림으로 단박에 유명해졌다. 지난해 10월31일 밤, 그는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거리 미술 퍼포먼스를 벌였다. G20 정상회의를 ...

철공소 골목에 ‘예술’이 흐른다

‘꽝, 꽝, 꽝.’ 여기저기서 쇠 두들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의 철재상가 골목에 들어서면 이곳의 상징처럼 들려오는 소리이다. 골목 구석구석에 밀집해 있는 ...

뉴욕 태생 ‘낙서 예술’의 진가

지저분한 도시 뉴욕은 너저분한 거리의 빈틈에서 낙서(그래피티) 예술을 태동시켰다. ‘58년 개띠’ 키스 해링과 1960년생 바스키아가 그 주인공이다. 바스키아는 헤로인을 과다 복용...

백남준 알려면 ‘그의 집’에 가라

세금이 뭐에요?”“갈취란다.”“소비에트가 뭐에요?”“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이란다.”“루즈벨트가 뭐에요?”“그는 민주주의자란다.”1981년 백남준이 환갑을 앞둔 나이에 제작한 일종의 그...

극장가 접수할 ‘쎈 놈’은 누구냐

5월의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점령당했다. 조금 일찍부터 몰려온 여름 시즌의 강자들은 한국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만들었다. 시작은 이 끊었다. 히어로물과 어울...

난지도에 세계의 '문화 난장' 펼친다

문화 기획 집단 ‘상상공장’을 이끌고 있는 류재현씨(43)를 처음 만나보면 자그마한 체구에 단발머리, 후줄근한 박스 티셔츠에 장난스러운 표정 등 영락없이 개구쟁이 초등학생 같아 보...

발랄하게 드러낸 성장통의 그늘

1974년생 작가 김종은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유폐의 기억을 부여안고 살아간다. 결락된 가족사의 체험을 공유하고 있는 청년 화자들은 유폐된 공간에서 성장통을 앓아야 했던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