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시론] 대통령이 지천명(知天命)해야 하는 이유

공자는 30세 무렵 이입(而立)했고 40세 무렵 불혹(不惑)했으며 50세 무렵이 되어서야 지천명(知天命)했다고 말했다. 흔히 이립(而立)이라고 하지만 그 본뜻을 알게 되면 이입(而...

[이한우 시론] ‘건국전쟁 신드롬’이 반가운 까닭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덕영 감독이 3년 준비 끝에 올린 《건국전쟁》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면모를 풍부한 자...

[시론] 공자가 풍간(諷諫)을 최고로 친 까닭

간언(諫言)이란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허물을 지적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윗사람은 종간(從諫), 즉 간언 따르기를 물 흐르듯이 할 때 뛰어난 임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역사를 ...

[시론] 주역 관괘(觀卦)로 한동훈 등장을 읽다

우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곧장 여당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임을 밝혀둔다. 그것은 일단 조국씨가 지난 정권 때 민정수석에서 ...

[시론] 송영길이 보이는 광기 관전법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도를 넘는 발언을 하고 있다. 3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이미 대통령 빼고는 거의 모든 정치 요직을 거친 정치인인지 믿기지가 않는 수준이다...

[시론] 의(議)와 논(論)으로 읽는 한국 정치 현주소

중국 고전 공부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정보 중 하나가 의(議)와 논(論)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국내 번역서들을 보면 의(議)도 ‘의논하다’로 번역하고 논(論)...

[시론] 공자가 제시한 다섯 등급 인재

《순자》에는 공자와 노나라 애공(哀公) 간 대화가 실려 있다. 애공이 인재들을 잘 골라 쓰고 싶다고 하자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사람에는 다섯 등급이 있습니다. 보통사람[庸人], ...

[시론] 가짜뉴스의 원조, 유언비어(流言蜚語) 퇴치법

가짜뉴스의 유래는 군신(君臣) 관계가 탄생하면서부터였는지 모른다. 권력투쟁이 무력으로 치닫기 직전까지는 말로 하는 싸움이 극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 유언비어는 민심을 얻거나 상대에 ...

[시론] 무필(毋必), 대통령의 언어사용법

《논어》에는 공자의 언행을 묘사하는 언급이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공자의 성품에 대해 온량공검(溫良恭儉)했다고 말하고 있다. 낯빛은 온화했고 마음은 선량했으며 몸가짐은 공손했고 ...

[시론] 대학제도 혁신, 대통령이 해야 할 일

대통령이 던진 대입 ‘킬러 문항’과 사교육 문제로 온 사회가 떠들썩하다. 대학입시에서 공정성과 경쟁력을 잘 조화시키는 문제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이를 위협하는 킬러 문항 제거나 사교...

[시론] 근사(近思) 대 원려(遠慮)

『논어』 자장(子張)편은 공자가 세상을 떠난 이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중요성이 다른 편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을 받지만 꼼꼼히 읽어보면 같은 공자의 가르침이 제자들 개성에 ...

[이 계절 이 여행] 안동 세 마을 이야기

춤추고 노래하며 글 읽는 즐거움이 이곳에 있다. 아름드리 회화나무와 너른 돌 병풍, 활달한 물길이 에워싼 경북 안동의 세 마을을 뒷짐 지고 걸었다.가랑비가 꽃잎을 다 떨구어 놓기 ...

[시론] 재판 지연은 범죄, 어세겸을 떠올린다

최근 5년간 전국 법원에서 1심 판결까지 2년 넘게 걸리는 ‘장기 미제’ 사건이 민사소송은 3배, 형사소송은 2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대체로 김명수 대법원장이 고등법...

[시론] 예신(隸臣)만 거느린 이재명, 한계에 왔다

국민 입장에서 최고지도자 혹은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을 살피는 잣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저 사람에게 스승 같은 신하[師臣]가 있는가? 저 사람에게 벗과 같은 신하[友臣]가 있는가...

[시론] 용산 대통령실은 무위(無爲)하라

노자 《도덕경》을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제왕학이었다. 은둔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 오히려 은둔 문제는 《논어》에 자주 등장하는 테마다. 나라에 도리가 있으면 나아가 일을 행하...

[시론] ‘하버마스 스캔들’ 뒷이야기

아주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이시윤 박사가 쓴 《하버마스 스캔들》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국내 사회과학계를 휩쓸다시피 했던 하버마스 열풍이 왜 누구에 의해 생겨났고 어째서...

[시론] 윤미향보다 권인숙

‘권인숙’ 이름 석 자는 박종철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1987년 전두환 정권을 뿌리에서부터 뒤흔든 반인권적 행태의 희생자로 우리 마음속에 들어왔다. 박종철은 세상을 떠났고 권인숙은 ...

[시론] ‘정구사’, 聖을 빙자해 俗을 더럽히지 말라

머치아 엘리아데처럼 고상하게 성(聖)과 속(俗)의 유기적 연관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주 초보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성과 속은 분리되어야 한다. 거기서 우리의 근대는 출...

손학규 “패거리 리더십 아닌 국민 전체 바라보는 리더십 절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런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의 연속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까지 경제위기는 현실로 닥쳐왔고, 민생고에는...

[시론] 덕(德)·법(法)·술(術)

최근 위나라 조조의 신하였던 유소(劉邵)라는 사람이 지은 《인물지(人物志)》라는 책을 다시 번역했다. 기존에 2종의 번역서가 있기는 한데 주석을 달지 않아 일반인들은 이 책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