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어떻게 단련됐는가

한국의 정치사는 세계적으로 좀 특이하다. 임금을 하늘처럼 받들던 백성들은 경술국치 이후 새로운 지배 대상을 만나야 했다. 36년의 세월이 흐르고, 어렵게 수립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

[강준만 시론] 왜 정치인은 무속인을 좋아할까

“정치인하고 높은 관료들이 무속인 엄청 좋아해요. 이렇게 앉아서 밥 먹고 얘기하다가 누가 뭐 어디 용한 사람 있다 그러면 대번에 수첩 꺼내서 전화번호 물어본다고요… 제가 그거를 봤...

재정이 곧 국가다 [쓴소리 곧은소리]

1643년부터 1715년까지 72년 동안 프랑스를 통치한 태양왕 루이 14세를 표현하면서 볼테르는 ‘짐이 곧 국가라 했다’고 한다. 그 말의 진위가 어떻든 간에 한때 프랑스를 세계...

[이경제의 불로장생] 불사신 생제르맹 백작의 연금술

생제르맹 백작은 1710년부터 거의 120년 동안이나 유럽에 종횡무진으로 나타났던 인물이다. 동양에 삼천갑자 동방삭이 있다면, 서양에는 불사신 생제르맹이 있었다. 모험가·연금술사·...

神은 커피를 만들고, 커피는 위대한 사상가를 만든다

작가들은 글을 쓰는 고통을 ‘산통’(産痛)에 비유한다. 술은 잠시 고통을 잊게 하고 위안을 주지만, 술로 글을 이어갈 수는 없다. 반면 커피는 쉼표와 같아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현대백화점, 남성 해외패션 상품 할인

현대백화점이 남성 해외패션 할인을 진행하며 남성고객 잡기에 나섰다.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 할인 판매 시즌을 맞아 남성고객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압...

‘승리자’들이 감춘 또 다른 얼굴 들추기

선거나 방송·작품 등을 통해 화려하게 떠오른 ‘공인’들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 씁쓸한 현실이다. 이런 일은 현대이기에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지, 위인으로 ...

정치가 이기고 국민은 질까 두렵다

새해 첫날은 신정 휴일이자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어서인지 거리에는 인적이 뜸했고, 출근길의 버스도 한산했다.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회사로 가는 동안에 문득 이런 날에...

국제 외교의 중심 에펠탑이 떠받치나

사르코지가 지중해연합의 발족을 성사시킴으로써 외교 역량을 과시하며 ‘강한 프랑스’의 길을 열어놓았다. 사실 사르코지는 티베트 사태를 둘러싸고 중국과 맞서는 등 거침없는 외교 행보를...

자세히 보면 화성인이 보일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피닉스(Phoenix)’호가 최근 화성의 북극 지방에 무사히 착륙하여 세계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탐사가 다른 경우에 비해 더 ...

땅을 빼앗았나, 길을 열었나

잭 웨더포드 지음, 정영목 옮김사계절출판사 1991년 시사 주간지 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한 칭기즈 칸(1162~1227)은 오랜 세월 피에 굶주린 야만인이자 무자...

“왕이라서 그를 사랑했다”

“간통을 해도 왕과 저지른다.” “그가 왕이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그를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의 말이다. 루이 15세의 또 다른 정...

18세기 프랑스의 ‘금서 베스트 셀러’

다니엘 모르네의 책 제목대로 ‘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을 책에서 찾을 수 있다면, 과연 그 목록은 어떻게 채워지게 될까? 를 비롯해 루소·디드로·볼테르·몽테스키외 등 계몽 사상의...

18세기 프랑스의 ‘금서 베스트 셀러’

다니엘 모르네의 책 제목대로 ‘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을 책에서 찾을 수 있다면, 과연 그 목록은 어떻게 채워지게 될까? 를 비롯해 루소·디드로·볼테르·몽테스키외 등 계몽 사상의...

장정일의 자유도 소중하지만…

베르나르 프랑크라는 프랑스 문학평론가가 있다. ‘갈리그라쇠이유’라는 말을 만들어 저널리즘에 널리 유통시킨 사람이다. 갈리그라쇠이유는 프랑스 출판 시장을 손아귀에 넣고 문학상을 쥐락...

이 뽑은 올해의 책

임지현 지음·소나무 펴냄추천인문부식( 주간)조형준(문화 비평가)유시민(자유 기고가)현택수(고려대 교수·사회학)임지현(한양대 교수·사학)“어떤 식으로든 반응이 격렬할 것이라고 예상했...

[해외 문화]'지식인' 탄생 100주년

지난 13일은 ‘지식인’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백 년 전 그 날, 즉 1898년 1월13일 파리의 조간 신문 에는 작가 에밀 졸라가 쓴 글 가 실렸다.‘공화국 ...

미인의 매력 포인트를 분석한다

사람들은 왜 아름다움을 갈구하는가. 미(美)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미국 텍사스 대학의 심리학자 주디스 랭글로이스 교수는 80년대 말부터 3∼6개월짜리 아기들에게 두 가지 얼굴 ...

‘서재필 신화’ 왜곡된 진실들

서재필은 구한말의 대표적 개화사상가이며 을 창간한 언론인으로서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어 왔다. 작년 7월 한국신문협회와 국가보훈처가 서재필 유해 봉환 사업을 확...

“과학만능에 弔鍾 울리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역사도 함께 발전하는가. 인류사는 과연 어떤 ‘발전법칙’을 갖는가. 만일 마르크스가 지금 다시《자본론》을 쓴다면 그는 이 책을 또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