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는 알 수 없는 인간에 관한 보고서 [최보기의 책보기]

20세기 마지막 히트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는 비교할 수 없는 선풍을 일으켰던 D.H. 로렌스가 쓴 역사책이라는 것부터 선풍적이다. D.H. 로렌스는 중〮장년층에게 특히 친숙한(...

[美 대선] 한국식으로 풀어본 미국의 정치 지형

미국의 면적은 약 982㎢다. 한반도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드넓은 신대륙에 유럽인들이 대규모로 이주했고, 독립 이후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다. 그만큼 ...

[최보기의 책보기]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기의 대한민국

1543년 ‘지구가 자전축을 가지고 정지해 있는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확정한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가 근대과학의 서문을 여는 대전환 시대를 열었다. 15~16세기...

[시론] ‘패스트트랙’과 ‘우직지계’

#1: 손자병법에는 얼핏 정반대의 주장을 같이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구절이 몇몇 있다. 예를 들어 ‘속도’에 관한 것이다. 손자병법의 ‘작전(作戰)’편에는 “서투르지만(拙) 빨...

게임업계 "게임만 매달려선 못 살아남는다"

국내 게임업계가 주력 사업인 게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가상화폐와 핀테크, 인공지능(AI), 캐릭터 사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게임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

중국 茶를 세계 3대 음료로 등극시킨 영국

‘차(茶)’와 ‘티(Tea)’의 어원은 모두 중국에 있다. 차의 표준어 발음과 광둥성(廣東省) 발음은 [chá]다. 육로를 통해 중국차를 수입한 티베트·인도·러시아·이란·몽골은 [...

미국 독립은 茶를 바다에 던진 데서부터 비롯됐다

찻잔 속의 차는 정적(靜的)이지만, 찻잔 너머 차는 나라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역동적이다. 1773년 12월16일 저녁 7시, ‘자유의 아들들(Sons of Liberty)’ 멤버...

脫식민의 상징 된 식민지 악기 ‘기타’

우리를 둘러싼 ‘사소한 것들’의 역사는 소위 ‘거시사(巨視史)’의 부산물 내지는 그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 정도로 치부되곤 한다. 오늘 이야기의 중심이 될 이 물건의 역사 역시 그중...

21세기는 ‘거대한 가속도의 시대’

근대 사상계의 큰 별 중 하나인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는 근대의 정치세계를 가리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근대 이후의 ...

지구 위에서 본 근대

사람이 싸움을 할 때는 몸과 마음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상태가 된다. 자율신경계가 교감신경체계로 전환되면서, 공격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다량 분비되어 신경이 예민해지고 근육의 힘이...

근대 질서 만들어준 총, 균, 그리고 환경변화

사실 유럽이 새로운 식민지, 특히 남아메리카를 개척한 과정은 역사적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상당한 수준의 문명을 누리고 있었던 남아메리카의 대제국들이 대서양의 긴 항해에...

소빙하기의 나무들, 근대 문명을 만들다

제노바와 베네치아는 지중해에서 상당기간 해상 강국의 지위를 누렸지만, 한랭기로 접어들면서 이들의 운명도 기울기 시작한다. 알프스 산지 중에서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벌목할 만했던 ...

십자군 기사와 베니스의 상인

기후변화 온난기인 ‘로마 기후 최적기’에 이어지는 한랭기에는 ‘중세 암흑기’라는 시대명이 붙어 있다. 대략 서기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기간이다. 그 직전, 서로마제국이 멸망...

“잠의 세계는 우리가 탐험해야 할 신대륙”

최근 서점가에선 한동안 보이지 않던 유명 작가들의 신작 소설이 판매대를 장식하고 있어 독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스트셀러 순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을 비롯해 소설책들...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지워진 기억, 해상대국의 역사

먼 옛날, 적어도 인도에서 한반도까지를 커버하는 해상교류의 길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웬만큼 인정을 받는다고 치자. 한반도에 한때 가야를 비롯해 세계적인 위상을 ...

[올 어바웃 아프리카] 달콤하고도 슬픈 카카오

망간, 칼슘, 칼륨, 인, 비타민E 등이 풍부하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초콜릿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과거 유럽의 왕족과 ...

[역사의 리더십] 미혼을 활용해 외교 실익 챙기다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년)는 유럽의 강대국 에스파냐가 자랑하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대항해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고 동인도 ...

[역사의 리더십] 페르난도-이사벨 부부, 에스파냐 전성기 열어 대항해 시대 개막

페르난도 2세(1452~1516)는 15세기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 속에 사분오열된 이베리아 반도 북부 아라곤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인접한 기독교 국가인 카스티야를 후일 왕위에...

우사인 볼트의 나라 자메이카, 그 '빠름'의 비결

올림픽 육상경기의 스탠드 풍경은 시대에 따라 변했다. 1990년대만 해도 성조기를 내건 미국인들은 마치 '육상은 우리의 것'이라는 얼굴로 즐거워하며 스타디움을 장...

[역사의 리더십] 대항해 시대 개막한 ‘항해王’

엔리케 왕자(1394~1460)는 유럽의 변방국 포르투갈의 왕 후안 1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정치적 혼란을 극복한 약소국의 국가 에너지를 해외 개척으로 분출시켜 해외 영토를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