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다

최근 매우 낯선 길을 가는 두 드라마가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디즈니+ 《무빙》과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이 주인공이다. 두 작품엔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본격 판타지...

한국 영화 6파전, ‘윈-윈’일까 ‘제로섬’일까

총 6편의 한국 영화가 올여름 영화시장에 등판한다. 일명 ‘BIG4’로 불리는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두 편의 영화가 더 합류했다. 등장을 예고한...

칠레 독립을 기억하는 ‘산타리타 120’ [스토리 오브 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쟁은 난민을 낳고 도시를 폐허로 만든다.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국가별 이권이나 정치적 목적의 전쟁은 지구촌 곳곳에서 끊이...

배두나 “《고요의 바다》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센스8》 등으로 글로벌 배우가 된 배두나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다시 돌아왔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

남주혁 “《스타트업》은 내 인생 돌아보게 한 작품”

요즘 남주혁을 보고 있노라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 거침없이 배역을 맡고, 거침없이 그 배역을 해 보인다. 그의 성장이 특별한 이유는 그와 비슷한 색을 가진 또래의 배우가 없기 때문...

풍성한 설 극장가 상차림, 뭘 봐야 풍족할까

설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 차림표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극장가 명절 특수는 유효한가. 극장가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가 옅어지면서, 명절 대목도 사라졌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

“나는 훌륭한 배우 아닌 연기 기술자”

배우들은 으레 영화 개봉에 앞서 언론 매체와 릴레이 인터뷰를 갖는다. 하지만 그는 최근 기자가 만난 가장 근사한 인터뷰이였다. 여러 방면에서 그랬다. 유쾌하고 솔직했고 무던하고 담...

남주혁 “촬영장에 있는 매 순간이 슬럼프였다”

남주혁은 지난 2013년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그는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역도요정 김복주》 《하백의 신부 2017》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

[한강로에서] 안시성을 보고 고조선을 생각한다

영화 《안시성》이 흥행에 성공했다. 9월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올해 개봉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손익분기점도 넘어섰다. 10월24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안시성》...

“안시성 전투, 영화처럼 ‘다윗과 골리앗’ 싸움 아니었다”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 《안시성》은 지난 9월19일 개봉 후 10월17일 현재까지 538만여 관객을 모았다. 총제작비 220억원을 들여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터뷰] 여전한 톱스타 조인성을 만나다

10여 년 전 그를 처음 만났을 때(그는 당시에도 톱스타였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현실감 없는 비주얼도 그렇지만 인터뷰 현장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많...

78년 해로한 하동 노부부 스토리, 추석 관객 울렸다

78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부야 나부야(Butterfly)》가 추석 연휴 전국 관객과 만나 감동을 안겼다.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

《명당》 《안시성》 《협상》으로 불타오르는 추석 극장가

하루가 멀다 하고 흥행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는 게 극장가지만, 이번 추석 연휴야말로 그 정점이다. 9월19일 추석 대작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격돌했다. 《명당》 《안시성》 그...

소설 속 인물로 느끼는 동아시아의 격랑

일반적인 역사를 익혀온 이들에게 바보 온달에 대한 헌신적 사랑으로 알려진 평강공주와 안시성의 양만춘, 황산벌 전투의 용장 계백이 한 인연에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대진운도 실력이다…영화 개봉 ‘길일’ 잡기 총력전

극장가 여름 시장은 축구 경기로 따지면 ‘월드컵’에 해당한다. 월드컵에서 각 나라 최정예 선수들이 우승컵을 향해 자웅을 겨루듯, 극장가에서는 각 배급사 텐트폴(투자배급사의 한 해 ...

[역사의 리더십] 호한융합의 개방성으로 세계 제국 건설

2대 38년으로 단명한 수나라에 이어 등장한 당나라의 창업 군주이자 내정·외치의 기초를 확립한 수성 군주 당태종 이세민(唐太宗 李世民·599~649)은 부계가 한족, 모계가 선비족...

멋스러운 게 맛도 담겨 있네

21세기에 사는 한국인이 가장 자주 접하는 식기는 멜라민수지로 만든 것이다. 백반집 국그릇도, 삼겹살집에서 마늘과 찬을 담아내는 접시도 멜라민 식기다. 이 밖에도 단체급식소 식판,...

품격 있는 대사 대신 액션으로 말하는 퓨전 역사 드라마

정통 사극 하면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왕이 앉아 있고 양 옆으로 신하들이 도열해 서서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아니면 “전하! 통촉해주시옵소서!” 하...

, 사극의 본토를 수복하다

나라를 건국하거나 지키는 영웅, 스펙터클한 전쟁, 그리고 수많은 군웅들의 활약. 이런 요소를 갖춘 사극들을 우리는 ‘대하 사극’이라 일컬었다. 하지만 최근 고구려사를 다룬 몇몇 드...

신토불이 자세로 내공 키운다

명상이라고 하면 대개는 좌선(坐禪)을 떠올린다. 불교의 참선이나 인도의 요가 그리고 단전호흡 단체들이 좌식 수련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좌선을 금기시하며 입선(立禪)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