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하루키’가 소환한 ‘30대 하루키’, 출판계 흔들까

‘하루키 열풍’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 6일 국내 출간된 이...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섬세한 언어와 감각적 서정성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어온 시인이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들을 엮었다. 읽을수록 감성을 건드리는 문...

고상만의 인연 [최보기의 책보기]

대략 40대 이상 중·장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수필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이름을 댈 만한 특별한 작품이 없을 경우 대부분 ‘피천득의 인연’이라 답할 것이다. 이유는 학생 때 ...

“진실은 정황에 대한 이해에 의해 결정된다”

“카프카는 맞설 수 없는 상황에 맞서야 하는 실존의 아이러니를 우화 형식에 담은 짧은 소설을 여러 편 썼고, 톨스토이는 지상에서의 참된 삶에 대한 성찰을 민화 형식에 담은 짧은 소...

‘사유(思惟)하는 힘’ 일깨워주는 책을 한눈에

“인간은 가장 고독할 때 책을 찾는다. 자신이 세상 속의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 때,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책 속으로 들어간다. 내가 다시 책에 빠져들었던 것도 가장 고독할 ...

가즈오 이시구로에 가을 서점가가 들썩였다

매년 이때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대형서점은 분주해진다. 수상 작가의 책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판매가 수백 배로 늘어난다. 특히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가수 밥 딜런으...

“시리아는 방파제” 러시아가 시리아를 옹호하는 이유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사진전 개막식. 12월19일 한 남자의 뒤로 젊은 터키인 남자가 다가와 총을 쐈다. 총에 맞아 쓰러진 노년의 남자를 뒤로 하고 총을 쏜 남자는 외쳤...

[New Books] 《힘의 이동》 외

힘의 이동 서방 선진국은 현재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갈수록 세계무대에서 경제적 우위를 상실하는 한편,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한 통치 모델이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

[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문화예술 / 정명훈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 트리플 크라운 영예

거장은 역시 거장다웠다. 정명훈 전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향한 우리 국민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매년 시사저널이 조사하는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문화예술인 부문...

[신간] 인문학 화두 던진 유창선 시사평론가

20여 년간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온 유창선 박사가 지난 몇 년 동안 방송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책 한 권을 들고 불쑥 나타났다. 이번에 펴낸 책은 정치평론집이 아니라 인문학...

눈 안 보여도 82타 치는 불굴의 사나이

“앞이 캄캄했다. 죽음보다도 무서웠다.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했다.” 시각장애인 국가대표 골퍼 조인찬(61·개인 사업)은 시력을 잃은 후 3개월간 방구석에 처박혔다. 카프카의 소설 ...

'거리의 철학자'에게 스님이 길을 비키다

2월3일 강신주 철학자(48)가 출연한 SBS 가 화제를 모았다. 평소와 다르게 방청객들이 참여해 직접 고민을 털어놓았고, 강씨가 고민 상담사로 나서 대화를 이어갔다. 방송에 대한...

몰려오는 아카데미 후보작들, 명성만큼 대박 날까

2월 극장가는 전통적인 비수기이다. 대규모 관객을 노리는 블록버스터 작품은 이 시기에 개봉하는 것을 피한다. 따라서 스크린을 가득 메운 스펙터클한 화면을 감상하기는 힘들지만 실망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우아한 첩보 스릴러…은근한 긴장감 돋보여

첩보 기관 내에 암약하는 이중 첩자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부다페스트로 간 스파이가 살해당한다. 우중충한 도시의 풍경 위로 남자의 핏물이 겹치면 영화가 시작된다. 으로 놀라운 첫...

서울의 구석구석 그 속살을 훔쳐보다

일상을 보내는 공간에서 문득 역사의 향기를 맡고 낯설어 한 적은 없는가.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서 몇십 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시간의 흔적을 더듬게 된 우연은 없는가.박물관이나 천년...

외교 장막 걷히니 세계가 낯 뜨겁다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 25만여 건이 지구촌을 크게 흔들고 있다. 이 전문 속에는 민감한 외교 사안에 관한 비밀 대화와 각국 지도자...

“미래 세대 위해서도 홀로코스트 기억해야”

홀로코스트(나치 점령 기간에 일어난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노작가의 강연이라면 묵직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9월13일 오후 6시30분, 서...

‘검은 과부’에 뚫린 푸틴의 보안 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직을 2기 역임한 철권 통치자이다. 그가 남자도 아닌 여성 테러단 때문에 골머리를 않고 있다. 지난 3월29일 모스크바 중심가의 두 지하철역에서...

“체코정보문화원에서 체코 문화와 예술의 숨결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앞 젊음의 거리에는 동유럽 체코 프라하의 구 도시 청사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건물이 있다. 올해로 6백 살이 된 오를로이 천문 시계까지 그대로 옮겨온 ‘캐...

‘제국 복원’의 꿈, 무엇으로 막을까

그루지야 동부의 고도 고리에는 스탈린의 동상이 서 있다. 최근 전쟁으로 거의 모든 시가가 폐허가 된 황량한 도심에 그의 동상만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마치 초능력자처럼 신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