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최후의 샹그리라
  • 백승기 기자 (fox@sisapress.com)
  • 승인 200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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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한다면 부탄 왕국으로 눈을 돌려보라. 흔히 사람들은 부탄을 마지막 남은 샹그리라(Shangri-La)라고 부른다.

한때 지상 낙원으로 칭송받았던 티벳과, 인도 북부의 휴양 도시이자 잎차 산지로 유명한 다지링은 잃어버린 낙원으로 ‘추방’된 지 오래다. 그 두 지역은 이미 정치적으로, 혹은 문명화 과정에서 순수성이 훼손되었다.

부탄에는 느림의 여유가 있고 맑은 물과 공기가 존재한다. 모든 농사는 유기농으로 짓는다. 현대인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마지막 웰빙 국가’가 바로 부탄이다. 부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겠지만 부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근대적 의미의 성장을 거부하거나 유보한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무시했으니까.

부탄은 동히말라야 산맥의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적인 불교(라마교) 왕국이다. 인구는 79만명이고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인 46,600㎢, 1인당 GNP는 5백80 달러다. 주요 산물은 쌀·보리·과일이고 생산한 전기의 60%는 인도에 수출하며 언어는 종카어를 쓴다. 부탄 사람들은 부탄이라는 나라 이름보다 드럭 율(Druk yul)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 그 뜻은 ‘천둥소리를 내는 용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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