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뉴스]
여름 극장가 흥행 대목에서 외국 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
<웰컴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이른바 한국 영화 3총사가 주거니받거니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기록 경신을 하고
있다.
투자사 IM피쳐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한국 영화 관객은 서울 상영관
기준으로 3백73만명, 점유율로 따지면 71.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본디
여름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판이었다. 역대 8월 한국 영화 점유율을 살펴보면, 2001년 41.7%, 2002년 29%, 2003년 43.1%등
맥을 못추었다.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영화는 울상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서울 상영관 기준으로 지난 2월 관객 2백80만명 동원이 최다였다. 전국 5백만명을 동원했던 상반기 흥행작 <말아톤>이 한국
영화 대표 주자로 뛰어준 덕이었다.
8월을 기점으로 이런 열세를 벗어난 한국 영화는 추석
대목까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욘사마(배용준)가 출연한 <외출>, 돌아온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형사>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다면, 한국 영화는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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