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場 속의 여기자 아쉬움 안고 귀국
  • 편집국 ()
  • 승인 199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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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가쁘게 돌아가는 바그다드의 전황 속에서 한동안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MBC 텔레비전 현지취재팀. 그 가운데 홍일점으로 남아 있던 李眞淑(30)기자는 걸프전쟁만큼이나 치열했던 보도전쟁에 뛰어들어 끝까지 자신의 직무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그 자신이 ‘뉴스의 인물’이 되었다.

  지난 23일 3명의 동료기자와 함께 서울로 돌아온 이씨는 “팔레스타인 점령지구를 꼭 둘러보고 싶었는데 이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귀국일 성에서도 철저한 기자정신을 보였다.

  이씨는 또 다국적군 공습이 개시된 1월17일 새벽, F15E의 폭격으로 대통령궁 주변에 불빛이 치솟아 오르던 광경은 한 장의 사진처럼 오랫동안 머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바그다드 행은 이번이 세 번째, 외신부에서 일할 당시 중동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한 이라크대사관측과 친분을 튼 덕분에 이라크취재에 많은 편의를 얻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5월 바그다드정상회담 때도 현지에 가 사담 후세인, 가다피, 아라파트 등을 접했었다고.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한때 교편을 잡다가 한국외국어대 통역대학원에 들어갔는데, 국제문제 취재기자로 돋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때 익힌 어학실력 때문이다. 86년 10월 MBC에 입사해 현재는 사회부소속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입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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