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놓인 침실은 발암물질 샤워실
  • 이성남 차장대우 ()
  • 승인 199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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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학 박사 ‘전자기파 위해론’ 충격 뉴트랄 달고 소금물.화초 두면 예방

무선전화기가 설치된 승용차로 출.퇴근하며, 공기청정기가 놓여 있는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주부들이 전자오븐과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고, 세탁기로 빨래를 한다. 이들 중에는 스프링 장치가 잘된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텔레비전의 대형 화면을 보다가 잠드는 이들도 많다. 이같은 생활이 현대 도시인의 보편적 양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YWCA가 ‘전자기파-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환경특별강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초청 강사인 미국 머시의료재단 방재공의학연구소 이규학 소장은 컴퓨터.텔레비전.전자레인지 같은 문명의 이기가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전자기파 위해론’을 설파하여 경종을 울렸다.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공부한 후 82년에 전자기파에 노출된 심장과 신장이 일그러지는 변이 과정을 연구해서 세계 의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그가 주장하는 전자기파 위해론은 인체를 해부학.화학.세균학적으로 분석한 기존 의학체계와는 달리 생물리화학에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각종 첨단과학 기기에서 분출되는 전자기파가 사람의 뇌하수체.갑상선.췌장.눈과 같은 전자기파 흡취구를 통해 몸안으로 들어와 쌓이게 되면 암.당뇨병.백혈병 따위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평소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타나는 입이 마르는 현상, 손과 발이 마르는 현상, 근육 깊은 곳의 통증, 무력감, 안구건조증도 전자기파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박사는 전자기파와 암 발생기전의 인과관계를 다음과 같은 세가지 원리로 설명한다. 첫째, 전자기파가 세포에 침입하면 물(H2O)로 구성되어 있는 세포액이 수소(H)와 산소(OH)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산소 4개가 합치면서 유리기산소가 생긴다. 이것이 바로 발암물질로 잘 알려진 프리 래디컬이다. 이 물질은 DNA 복제 과정에서 손상을 입혀 ‘병신 DNA’를 생성함으로써 암세포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둘째, 전자기파가 인체에 들어오면 생체전자기의 균형이 깨져 DNA의 인지 기능이 마비된다. 이렇게 되면 DNA와 분자구조가 들어와도 구별하지 못하고 RNA에 복제명령을 내림으로써 암세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셋째, 전자기파에 의해 세포와 세포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이온통로의 기능이 마비돼 호르몬 신호체계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같은 원리로 볼 때 “외부의 전자기파를 차단하고 생체전자기파를 잘 조절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 이박사의 주장이다.

 각종 전기.전자 제품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오늘, 자신도 모르는 새 체내에 쌓였다가 육신을 병들게 하는 무서운 전자기파의 위해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박사로부터 직접 알아본다.

전통 한식 섭취 잘하면 피해 줄일 수 있어
 침실 : 깨어 있을 때보다 잠들어 있을 때 전자기파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 세포 분화의 75%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이루어지므로 건강한 세포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침실 환경만이라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침실에는 전자제품을 일절 두지 말고, 그대신 전자기파를 흡수하는 물그릇이나 화초를 들여놓는다. 물은 전자기파를 적당량 흡수하면 반대로 방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자주 갈아 주어야 하며, 화초는 많은 물을 흡수하는 선인장이 알맞다. 전자기파는 스프링의 ‘회오리 바람’을 타고 증폭되는 성질이 있으므로 침대는 안좋다. 침대를 쓰려면 두꺼운 목화솜 요를 침대 위에 깐다. 전기요.전기온돌.전기담요는 암과 직결되는 초저주파를 발사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텔레비전 :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X선 자외선 초저주파 등이 발사된다. 텔레비전 전자파는 손발이 마르고 몸이 나른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게 한다. 텔레비전을 껐을 때도 전자기파가 70%쯤 계속 발사되고, 플러그를 뽑아놓았을 때도 35% 정도의 전자파가 발사되므로 침실에 들여놓으면 안된다. 그러나 19인치 이하와 액정 텔레비전은 상관이 없으며, 텔레비전 화면 대각선 길이의 7배 되는 거리를 유지하면 전자기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컴퓨터 : 정전기.정자기.초저주파.자외선.통신파 등이 앞면에서 30%, 뒷면에서 70%가 발사된다. 다른 사람이 일할 때도 컴퓨터 뒤쪽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안좋다. 만성피로.견비통.시력장애.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산만해지고 전투적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에 붙어 있는 사람은 몸안에 컴퓨터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수용체가 형성된다. 이런 사람은 컴퓨터에서 멀어지면 심한 불안증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컴퓨터에 중화장치를 부착하거나 방재 모자를 착용한다.

 파라볼라 안테나 : 적외선 자동장치가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마이크로파의 영향이 크다. 불면증, 알 수 없는 불안감, 허리와 어깨 부분의 야릇한 통증, 암, 소아백혈병 등이 파라볼라 안테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지적된다. 주위 반경 20m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외국에서는 반드시 방재 시설을 갖춘 후, 아파트 옥상에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전자오락게임 : 전자게임을 하던 어린이가 갑작스런 발작증세를 보였던 닌텐도 증후군도 전자기파의 영향 때문이다. 보통 어린이들은 8~14㎐ 전자기파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 어린이에게서 나온 8㎐ 주파수와 닌텐도 회사의 전자게임 제품에서 발사한 8㎐ 전자기파가 맞아떨어져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어른들은 닌텐도 증후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 20분간 운전하면 1만1천V에서 1만4천V에 달하는 전자기파가 쌓이는데, 이 양은 심장이나 신장을 일그러뜨릴 정도이다. 임신 3개월된 여자가 운전할 경우, 뱃속의 아이가 전자기파의 통증을 견딜 수 없어 발로 차는 걸 느낄 수 있다. 자동차용 중화장치나 절지장치를 이용한다.

 전자오븐.전자레인지 : 인체에 해로운 마이크로파가 발사되고 있어 뇌종양.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자레인지에서 방사하는 전자기파에 자주 노출되는 주부는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8%나 높다고 보고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LNG(도시가스)의 경우, 1시간에 0.1~0.4Sv(시베르트.방사선 피폭단위)의 라돈 가스가 발생되는데, 원자력 발전소가 연간 허용하고 있는 한계방사피폭량이 1Sv인 사실과 비교해볼 때 실로 엄청난 양이다. 폐암의 요인이 되는 라돈 가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환기 시설을 갖춰야 한다. 주부들은 납.세라믹.자석이 들어간 앞치마를 두르고 조리해야 하며, 종료 소리가 울린 뒤 30초~1분 후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무선 전화기와 일반 전화기 : 인체에 유해한 마이크로파를 발사한다. 무선 전화기는 일반 전화기의 2배쯤 위험하다. 통화 시간을 짧게 하는 것말고는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

 일상 생활 : 모든 전자기기의 앞면에는 뉴트랄을 달고 뒷면에는 소프론을 덮는다. 집안 곳곳에 소금물을 떠다 놓거나, 집 주위에 나무를 심으면 전자기파를 상당 부분 흡수한다. 창문에 방재 커튼을 달거나 전자제품 주변에 구리망을 설치한다. 샤워를 자주 하고 바른 식생활을 통해서도 전자기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튀김류나 바베큐 같은 가공 식품을 삼가고 된장.간장.김치.탕 같은 전통 한식을 잘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두 번 발효된 이같은 식품은 전자기파로 생긴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아준다.
李成男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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