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어민들의 새 民選대표
  • 편집국 ()
  • 승인 1990.05.0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날 官주도체제 속에서 수협조직이 어민을 위한 참다운 협동조합 운동을 펼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 조직과 사업영역을 개편해 민주화에 걸맞는 수협像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4월19일 수협중아회의 첫 민선회장에 당선된 洪鍾文(61 · 사진 오른쪽)씨가 당선 직후에 내놓은 일성이다. 앞서 치러진 축협과 농협회장선거에서는 현직 회장들이 다시 민선 회장에 뽑힌 데 반해 홍씨는 치열한 접전끝에 전회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4년 임기의 60만 어민조합원의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어민의 생활터전인 어장의 산업화에 따른 각종 오염과 간척사업에 의한 매립으로 죽어가고 있으나 어장피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고 앞으로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해병 준장 출신으로 지난 70년대밤ㄹ 관선 수협중앙회장을 지낸 홍회장이 민주화 · 개장화 시대를 맞아 조합원의 권익을 잘 대변해 나갈 수 있을지 어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