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한달간... 중국도 방문“석유.식량 조달 목적인 듯”
북한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최고위급 경제 각료가 최근 중국과 동남아 일대를 순방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정부의 한 북한 관계자는 북한의 金正 宇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지난 2월20일~3월20일 중국과 동남아 4개국을 순방했다고 <시사저녈>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경제겨혁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남북회담에 꾸준히 참여해온 김위원장이 지난 2월20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스리랑카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다시 북경에 들렀다고 말했다.김위원장은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대표단
장이라는 직함으로 이 국가들을 방문했으며,공식적으로는 유엔개발계획위원회(UNDP)가 추진해온 두만강 개발 사업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소식통은 김위원장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사업 내용을 가지고 이 국가들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대북사업 관계자들은 북한의 대외교역을 관장하고 있는 각료급 ‘실세’인 김위원장의 동남아 순방에 관한 정보를 최근 입수하자 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석유나 식량과 같은 물품을 조달하려 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북한은 동남아 국가들에게
무기를 주고 원유나 식량을 공급받으려 노력해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기업의 한 관계자는 “김위원장의 순방에 든 경비는 일본종합무역상사 미루베니가
대주었다는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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