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주어지면 정치 참여할 수도”
  • 편집국 ()
  • 승인 198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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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외곽그룹이라 할 수 잇는 몇몇 조직들의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국제문화연구소의 세미나에서 이 연구소의 회장으로 잇는 金復東씨는 “여건이 주어지면 정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날 金씨는 자신이 일본정부 초청으로 방일, 가이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3역 등 일본 정계의 주요인사들과 만난 성과를 기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 특히 일본언론이 金씨를 ‘포스트 盧’로 지목한 사실에 대해 “일본언론이 각별하게 대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한걸음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金씨는 “특정정당에 가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입할 생각이 있지만 안넣어준다고 해서 못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신당 창당 가능성은 부인. 한편 金씨는 국제문화연구소 산하의 ‘지자제연구 소위’와 대구, 광주지역에 설치한 ‘지역감정해소위’를 본격 가동시키고 있어 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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