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 꿈 안고 돌아온 ‘車붐’
  • 편집국 ()
  • 승인 1989.11.2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독 프로무대를 누벼온 축구스타 車範根(36)씨가 지난 10일 영구귀국했다. 분데스리가에서 3백8게임에 출장하여 98득점을 기록, 유럽 축구팬들에게 ‘차붐’을 일으켜온 그는 “10년전 가장 하나 달랑메고 서독으로 건너갈 때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고 귀국소감을 털어놓으며 특유의 순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장차 축구지도자로 변신하기 위해 지난 6월로 현역생활을 마감했던 車씨는 그동안 쾰른체육대학에서 1급 축구지도자 자격을 획득했으며, 귀국 직전 개인적으로 친교를 맺고 있던 오스트리아의 에른스트 하펠 감독과 네덜란드의 리누스 미셀 감독 등을 만나 한국축구의 유럽진출 방안도 협의했다고.

 당분간 푹 쉬면서 국내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길을 찾아보겠다는 그는 특히 ‘어린이 축구교실’운영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질있는 어린이들이 일찍부터 축구를 몸에 익히도록 지도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