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성’의 17년 현장 기록
  • 남문희 기자 (bulgot@sisapress.com)
  • 승인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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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 MBC <통일전망대> 앵커 김현경 기자

 
한때 남쪽에서 ‘흑금성’이라는 별명의 대북 공작원이 회자될 때, 업계 동료들은 그녀를 ‘백금성’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한반도의 운명을 뒤바꾼 역사적 사건들과 남북 관계의 현장에 구석구석 늘 약방의 감초처럼 그녀가 있었고, 특유의 활달함과 언변으로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화방송(MBC) <통일전망대> 앵커이자 북한 전문기자인 김현경씨(42)가 이번에는 말발이 아닌 글발로 그가 누빈 현장에 대한 보고서를 써냈다.

<MR. 김정일 차 한잔 하실까요>(한얼미디어)는 이 분야의 책 하면 연상되는 ‘딱딱한 주제에 대한 재미없고 지루한 얘기’겠거니 하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린다. 어떻게 저런 내용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난 17년간의  주요 사건과 현장, 그리고 사람에 대한 취재 뒷얘기와 에피소드 등이 당시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잘 버무려져 있다.

또한 그녀 스스로 ‘기자이기 이전에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한 것처럼, 남북의 평화와 공존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안목 통찰력이 책의 곳곳에 잘 녹아 있다.

“광주에서 6·15 공동행사를 하는 한편으로 미사일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쉬운 언어로 풀어 쓰면서, 결국 한반도 운명의 주인이 누구여야 하는지 얘기하고 싶었다.” 출간에 대한 그녀의 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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