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도서관
  • 안희태 기자 (ahnphoto@sisapress.com)
  • 승인 2006.08.01 11: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기적의 도서관은 독서운동 시민단체인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 주관하는 어린이 도서관 짓기 프로젝트의 명칭입니다.

어린이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도서관입니다. 기존 도서관이 딱딱한 의자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이라면, 어린이 도서관은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이 책을 장남감 삼아 놀이를 하며 책과 친해지는 장소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에 친숙해진 아이들이 커가며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도서관 내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이었습니다. 먼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 아무 곳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건물 전체를 큰 유리창으로 하고 지붕에도 큰 창문이 있어 자연광이 건물내부로 들어와 건물 전체가 환해지도록 설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만 열면 잔디밭과 나무들이 있는 '열린 공간' 이었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 양지바른 곳에 나가 책을 읽는 아이들, 동굴 같은 곳에서 뒹굴면서 책을 읽는 엄마와 아이…….

이곳은 정말 아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적의 도서관은 충북 제천과 경남 진해, 제주와 서귀포 등 모두 다섯 곳에서 개관했습니다. 이밖에 청주와 울산이 7월 개관을 준비 중입니다. 충남 금산에서는 곧 착공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기적의 도서관이 지자체의 몰이해와 공사비 문제로 인하여 여러 곳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디 문제들이 해결되어 우리 주변에 이런 '기적'의 도서관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