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시즌권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6.11.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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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겨울이다. 장롱 속에서 스웨터를 꺼내야겠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스키장 시즌권을 찾는 누리꾼이 많았다. 9월 중순부터 팔기 시작한 시즌권은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점점 비싸지고 있다. 현재 40만원 전후. 시즌권은 겨우내 10회 이상 같은 스키장을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29만원밖에 없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시즌권을 살 수 없다. 하지만 자식과 손자들은 스키장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검찰은 최근 전씨의 차남과 손자들 계좌에서 뭉칫돈 41억원을 찾아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전씨 집안 사람들은 비자금을 어디에 둔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비자금 업계의 진정한 챔피언이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코나미컵 결승행이 좌절되었다. 삼성은 타이완 팀에 패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제 타이완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시대는 끝났다. 삼성은 일본 니혼햄에도 완패했다. 야구 팬들에게는 슬픈 일이다.

야구가 완전히 끝나는 이맘때면 연예인 스캔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연예인들은 찬바람이 불어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나 보다. 찬바람이 불면 이상하게도 방송국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사고가 터진다. 지난 주에는 아유미 방송 사고가 단연 관심을 끌었다. 이번주 최고 인기 검색어였다. 아유미는 지난 11월9일 음악 케이블TV 생방송 도중 일명 ‘뽕 브라’가 흘러내리는 방송 사고를 당했다. 가슴 노출 사고가 발생하면 가수는 대기 중이던 코디나 매니저의 도움으로 무사히 무대를 마치는 프로 정신을 발휘한다.
프로 정신이 강한 가수들에게 우울한 소식이 있다. MBC가 올해부터 연말 가요 시상식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톱스타들이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프로그램 폐지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톱가수보다 노래를 잘하는 영화배우 조승우가 나오는 뮤지컬 ‘렌트’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1월14일 판매를 시작한 ‘2007 뮤지컬 렌트’의 1차 티켓 판매분은 두 시간도 안 되어 매진되었다. ‘지킬 앤 하이드’와 ‘헤드윅’에서 실력을 과시한 후, 뮤지컬계에는 ‘조승우 신드롬’이 생겼다.
춤이라면 조승우에게 질 수 없다. 두 아이의 비보이 댄스 동영상이 화제다. 이제 걸음마를 뗐을 법한 아이가 헤드스핀, 한 손 짚고 거꾸로 서기 등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 동작을 그대로 재현했다. 누리꾼들은 천재 비보이가 탄생했다고 환호했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6백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이해에 태어난 아이는 재복이 많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때 아닌 아이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 실속파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위한 소득공제 서류를 챙기느라 손품이 바빠졌다. 국세청의 현금영수증 서비스를 찾는 누리꾼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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