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 나도 가면과 망토를 벗고 싶다
<… 비긴즈>가 배트맨의 탄생을 보여주었다면 <다크나이트>는 어둠 속의 기사인 배트맨(크리스찬 베일분)의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 낮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인 브루스 웨인으로 살다가 밤이면 배트맨으로 변신해 사회악과 싸워야 하는 배트맨. 하지만 악은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나타나 그를 괴롭히고, 배트맨과의 대결을 원하는 악당들은 경찰들의 무고한 죽음을 불러온다.
고담 시의 갱 보스들이 모여 자신들이 은행을 턴 돈을 홍콩의 한 펀드 매니저에게 투자하려고 회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배트맨이다. 그때 난데없이 조커(히스 레저 분)가 나타나 자신이 배트맨을 죽이겠다면서 돈의 절반을 요구한다. 조커의 강요에 가까운 요구에 갱 보스들은 이를 허락하고 조커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다. 하비(아론 에크하트 분)는 고담 시의 검사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혐의가 있는 범죄자들을 대거 수감시킨다. 법으로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웨인을 감동시켜 그의 후원회 모임을 갖는다. 배트맨은 법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그가 궁극적인 선이라며 자신의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데 조커가 나타난다.
사이코패스 조커 “배트맨, 정체를 밝혀라”
조커는 배트맨에게 정의를 실현하려는 그의 의지가 괴롭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자신은 배트맨이 있어서 더 즐겁다고 말한다. 웨인은 혼란에 빠진다. 악당의 상대로서 오히려 악을 키우는 자신을 본 것이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조커의 협박에 웨인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조커 역을 맡은 히스 레저의 연기가 소름 끼치도록 사실적이어서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의 영화가 아니라 조커의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지난 1월 고인이 된 히스 레저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먼 등 초호화 캐스팅에 업그레이드 된 배트맨 수트와 배트 카, 배트 사이클 등 볼거리도 많다. 8월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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