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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지 혜 (karam1117@sisapress.com)
  • 승인 2008.09.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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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유혹하는 모바일 위젯

‘모바일 위젯(Widget)’이 등장했다. 이제 아저씨들도 휴대전화로 주식 시황을 체크하고, 가까운 주유소를 검색할 날이 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호기심이 왕성한 중고생들이 휴대전화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했다. 화면도 작거니와 인터넷에 접속해 경로를 찾는 일이 번거로워 보통 어른이라면 엄두를 안냈다. 하지만 휴대전화 대기화면에 간단한 정보들이 뜬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화면을 열 때마다 주식 현황, 최저 가격 주유소, 일기예보, 교통 정체 상황을 알리는 아이콘이 보인다고 생각해보라. 버튼 하나만 누르면 펼쳐지는 정보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한 것이 ‘모바일 위젯(Widget)’이다. 원래 ‘위젯’은 시계, 달력, 뉴스 등으로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인터넷 창을 열지 않고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띄워놓는 ‘작은 인터넷 창’이다. 이를 휴대전화에 응용한 것이 ‘모바일 위젯’이다. KTF는 ‘SHOW 위젯’ 서비스로 지난 8월 100만 이용자를 돌파했고, SK텔레콤은 8월29일 ‘아이토핑’이라는 위젯 서비스를 개시했다.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사용한다.

추석연휴 짧으면 연차 쓰면 되고~

하반기 달력을 보면 기쁨과 짜증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개천절이 금요일이라 금·토·일요일로 이어지는 또 한 차례의 ‘황금 주말’은 반갑다. 하지만 ‘어차피 쉬는’ 주말과 추석이 겹쳐 있어 실망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예년과 달리 충분히 쉴 여유가 없는 데다 귀성길 정체 현상이 불 보듯 훤해 추석을 맞는 마음이 무겁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발 빠른 직장인들은 이미 대책을 세웠다. 취업 포털 ‘사람인(saramin)’이 지난 8월28일 직장인 9백51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5명 중 1명(20.3%)이 추석 연휴가 짧아 연차를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연차를 쓰는 이유는 ‘푹 쉬고 싶어서’(51.8%)와 ‘가족과 친척집 방문’(32.1%)이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 앞뒤로 ‘자체 공휴일’을 주는 너그러운 회사도 있다. 대부분 추석을 전후해 1일(49.8%)이나 2일(30.9%)을 주지만, 3일(11.7%)이나 4일(5.8%)의 휴일을 주는 회사도 상당수다. 5일 이상 자체 공휴일이 이어져 1주일 넘게 휴가를 즐기는 직장인(1.8%)도 있었다.

중고생들 만세, 구글은 울상
마이크로소프트 사(MS)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8월27일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의 베타 2 버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전에 없던 ‘비공개(Inprivate)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 때문에 한쪽은 웃고 한쪽은 운다.

웃는 쪽은 부모님 몰래 음란물 사이트를 접속하곤 했던 중고생들이다. 추가된 ‘비공개 브라우징(InPrivate Browsing)’ 기능을 이용하면 방문한 사이트의 기록이 아예 남지 않게 하거나 클릭 한 번으로 출입 기록을 모두 삭제할 수 있다. 공공 장소에 있는 컴퓨터 사용자의 정보 보호에도 유용하다.

우는 쪽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최강자 구글이다. 추가된 ‘비공개 차단(InPrivate Blocking)’ 기능은 제3의 기업이 사이트 방문자 정보를 수집할 경우 곧장 차단할 수 있다. 사이트 방문자의 정보를 수집·분석해서 ‘맞춤형 광고’을 제공해온 구글의 광고 사업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덩달아 구글 광고에 의존해온 중소 사이트들과 온라인 광고시장이 바짝 긴장했다. 충격받은 구글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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