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박광태 강력한 수성 의지에 ‘친노’ 정찬용 등 상당한 변수 도사리고 있어
  • 이건상 ㅣ 전남일보 기자 ()
  • 승인 2009.09.29 18: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의 3선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이다. 박시장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해 3선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배출한 거물급 인재풀의 공세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광주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도 민주당 개혁 차원에서 광주시장의 물갈이를 공언하고 있어 박시장의 ‘수성’ 가도에 불편한 기운이 퍼지고 있다. 특히 친노 신당이 공식 출범할 경우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대표 주자로 민주당과 박시장의 아성에 도전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정동채·양형일 전 의원과 전갑길 광산구청장이 나서고 있다. 또, 현직으로는 강운태 의원을 비롯해 2~3명의 국회의원들이 거론된다. 강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 강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경우 광주시장 공천 레이스는 전국적인 열전 지역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일찌감치 외곽 단체인 사단법인 ‘국제문화도시 교류협회’를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양 전 의원은 시장 출마를 위해 조선대 교수직을 내던지는 배수진을 쳤다. 전갑길 구청장은 시의원, 국회의원 등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활기 넘치는 광주시정을 약속하고 있다. 정 전 인사수석은 지역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출범한 ‘무등사랑’을 통해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 전 수석은 추석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병윤 당 사무총장이, 진보신당에서는 윤난실 전 광주시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광산구가 가장 뜨거운 관심 지역이다. 현 전갑길 구청장의 시장 출마설로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려 11명의 후보자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군 (한=한나라당, 민=민주당(친노 진영 포함), 노=민주노동당, 진=진보신당, 무=무소속) ※순서는 정당 순·가나다 순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