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나아지려면 ‘재무제표’를 만들어라
  • 송승용 | ㈜희망재무설계 컨설팅 팀장 ()
  • 승인 2010.01.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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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내역만 어수선하게 적은 가계부는 효율적이지 못해

ⓒ시사저널 이종현

새해가 되면 새로운 희망 속에 한 해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작심삼일에 그치게 된다.  재무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려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많은 가정에서 가계부를 쓰지만 실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가계부를 쓰더라도 지출 내역을 적기에 급급하거나 어수선하게 숫자만 적는다면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가계부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상황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가계부는 주로 지출 내역을 적는다. 하지만 현재의 재무 상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이럴 때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자금관리 기법을 가정에서 활용하면 된다. 즉, 소득·지출 내역뿐 아니라 자산과 부채 현황도 함께 정리해 놓으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소득과 지출 내역은 기업의 손익계산서와 같다. 얼마를 벌어서 얼마의 이익을 남기느냐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손익계산서이다. 다음의 예를 참고해보자.

1. 손익계산서로 수입과 지출 현황을 파악한다

수입과 지출 현황을 작성할 때는, 왼쪽에 월 수입을 적고 오른쪽에 지출 내역을 적는다. 지출 내역을 적을 때는 고정 생활비 등 지출 내역을 위에 적고 밑에 저축 내역을 적는다. 그리고 수입 금액과 지출 합계 금액을 비교해보면 새는 돈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 대차대조표로 자산과 부채 현황을 파악한다

대차대조표는 자산과 부채 현황을 나타낸다. 기업과 달리 가정에서 자산과 부채 현황을 따로 정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자산이나 부채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놓으면 주택 구입 등 재무적 의사 결정을 할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산과 부채를 적을 때는, 왼쪽에 자산 항목을 적고 오른쪽에 부채 항목을 적는다. 자산은 만기가 짧아서 현금화하기 쉬운 것들부터 위에다 적는다. 예를 들면, CMA나 수시입출금 잔액을 맨 위에 적고 그 아래에 정기적금이나 예금 등의 순서대로 적으면 된다.  부채 또한 금리가 높거나 만기가 짧아서 빨리 갚아야 하는 대출부터 적어나간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익숙해지면 가계부보다 훨씬 체계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해진다. 자산/부채 현황과 수입/지출 내역을 정리해놓으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항목들이 한눈에 들어와 미래를 위한 자금 계획이나 주택 구입과 같은 의사 결정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저축 계획을 세우기 전에 현재의 재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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