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4중주, 우리가 있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0.05.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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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씨

ⓒ김재영 사진 제공

우리나라에는 유독 현악4중주단이 귀하다. 그래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씨(25·아래 사진 맨 왼쪽)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에 유학 중인 그는, 솔로와 현악4중주단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 후배인 김영욱씨(20), 문웅휘씨(21)와 독일에서 만난 이승원씨(21)을 규합해 노부스콰르텟 창단을 주도했다. 오사카 국제실내악콩쿠르와 리옹 실내악 콩쿠르에서 각각 3위로 입상했다. 국내 현악4중주단이 외국에서 공식적인 ‘성적 인증서’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김재영씨가 베스트로 꼽는 현악4중주단은 하겐콰르텟과 에벤콰르텟이다. 지난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간판급으로 등장했던 에벤콰르텟은 요즘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5월5일부터 열리는 스프링페스티벌에서 노부스콰르텟은 무대에 서는 현악4중주단 중 간판급에 속한다. 두 번의 콩쿠르에서 검증된 실력을 스프링페스티벌의 강동석 음악감독이 인정한 것이다.

“솔로로서 평가받고 싶은 욕심도 있다”라는 김재영씨는 솔로 자격으로 국제 콩쿠르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을 따와야 알아주니까 콩쿠르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라며 4중주단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솔로로서도 성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부스콰르텟은 독일로 활동 근거지를 옮겨 함께 연습할 시간이 많아질 내년부터는 더욱더 완숙한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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