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도 활짝 웃기를…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0.07.14 03: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8일, 서울 중구에 있는 태평로클럽.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장관과 16개 시·도 교육감이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교육계의 향후 행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이날 만남이 주목된 것도 이 때문이다.

▲ ⓒ연합뉴스

‘어색하고 불편한 만남’이었지만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안장관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겠다” “정부 방침에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시·도 교육감들에게 대화 채널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물론 긴장감도 흘렀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일제고사 때문에 창의성·인성 교육을 하기가 어렵다. 일정 비율의 학생만 표본으로 골라 평가하는 표집형으로 바꾸어달라”라고 건의했다. 향후 교과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일선 교육감들과 일정하게 마찰을 빚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교원평가제, 일제고사, 학생인권조례 제정 문제 등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교단 안팎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교과부와 교육감, 교육감과 교총, 전교조와 교육감 등의 새로운 대립 전선이 도처에서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갈등이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첫 만남처럼 서로 마음을 열고 논의하면 문제가 풀릴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로 자기 길을 고집한다면 교육 정책은 제 길을 찾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이다. 새로이 진용을 갖춘 교육 수장들이 진보나 보수라는 노선에 얽매이지 말고 이견을 잘 조정해 현실적이고 유연한 길을 찾아 우리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TOP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