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문? 올해는 살 만했네
  • 주은수 | 미디어경영연구소 대표연구원 ()
  • 승인 2010.08.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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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액, 전년 대비 15% 증가…영업이익에서는 지난해보다 적자 폭 크게 감소

올해 상반기 신문사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했지만, 2008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적자였으나 지난해보다는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흑자가 아닌 손실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16일 기업 공시를 통해 공개한 여섯 개 신문사의 경영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여섯 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천4백42억원으로 2009년 대비 15.0% 상승했다. 하지만 2008년 수준에는 5.5% 정도 미달했다. 종합지는 2천3백8억원으로 지난해의 1천9백70억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3백38억원, 비율로는 17.2% 증가했다(<표 1> 참조).

종합지 네 개사 가운데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한 신문은 중앙일보·한겨레·내일신문 등 3개사이며 감소한 신문은 경향신문 한 곳이었다. 중앙일보는 상반기에 1천5백3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백70억원 정도 증가해 21.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신문 매출과 기타 매출이 증가한 데다 전년에는 없었던 분양 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8년에 비하면 1.0% 정도 감소했다.

한겨레는 상반기에 3백74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22.4% 증가해 성장률 면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매출과 문화 사업, 용역 사업에서는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출판 사업에서는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겨레의 상반기 매출은 조사 대상 여섯 개사 중에서 유일하게 2008년과 비교해 1.2%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은 올해 2/4분기까지 1백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7% 정도 감소했고 2008년과 비교했을 때도 17.5% 정도 줄어들었다. 경향신문은 전년에 비해 신문 수입은 증가했으나 기타 매출이 감소하고 특히 분양 수입이 없었다. 내일신문은 2백4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5% 정도 성장했으나 2008년에 비하면 5.1% 정도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타임스는 5백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2% 성장했는데 2008년과 비교하면 0.1% 정도 감소했다. 일간스포츠는 80억원으로 19.7%가량 감소했고, 2008년과 비교해 51.9% 정도 크게 줄어들었다. 불과 2년 만에 매출액이 절반 정도로 크게 감소한 셈이다.

여섯 개사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6억원 정도의 적자 수준이지만 지난해 적자(2백31억원)에 비하면 그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표2> 참조). 

용지대가 안정된다면 흑자 전환 기대할 수도

중앙일보는 올해 상반기에 45억원의 적자를 보았으나 2009년 2백57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겨레는 6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2009년 2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경향신문은 약 11억원의 적자를 보여 전년의 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내일신문은 올해 상반기에 49억원의 흑자를 보여 전년의 45억원 흑자에서 더 증가했다. 디지털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6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해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간스포츠는 20억원의 적자를 보았는데 전년의 10억원 적자에서 적자 폭이 두 배 정도로 커졌다.

여섯 개사의 영업이익률은 -0.7%로서 적자 수준이지만 2009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개별 회사 영업이익률을 보면 내일신문과 디지털타임스 등 2개사는 연속 3년간 연속 플러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 등 2개사는 연속 3년간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두 곳은 영업이익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하고 있다(<표 3> 참조).

중앙일보는 2010년 상반기에 영업이익률이 -3.0%로 적자 수준이나 전년의 -20.2%에 비하면 17.4% 정도로 가장 크게 개선되었다. 2008년에 비해서도 5.9% 개선되었다. 한겨레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되었다. 경향신문은 2010년에 -7.0%로 전년의 4.9%에 비해 11.8% 하락해 영업 손실로 전환되었다. 내일신문은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20%대 수준의 높은 플러스를 보이고 있는데 2009년에 비해서는 약간 감소했다. 신문업계는 신문 원가에서 점유하는 부분이 가장 많은 신문 용지대가 향후 다소 안정된다면 신문업계는 앞으로 전반적으로 과거의 큰 적자에서 적은 적자 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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