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제·외교] ‘집안’ 다스리는 공부 물올라 더 넓은 ‘세상 밖으로’ 향하다
  • 감명국 (kham@sisapress.com)
  • 승인 2010.10.18 17: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의원, 대북 강경 정책 주도하는 ‘실세’ 김태효 비서관과 공동1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이삿짐을 두 번이나 꾸렸다. 지난 6월 국회 상임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 임명되어 국회 본관으로 옮겼다가, 7월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위원장직을 내놓고 다시 의원회관 방으로 복귀했다. 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한편으로는 외통위원장을 제대로 한번 해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원의원은 법조인(검사) 출신이지만, 통일·외교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다. 웬만한 관련 세미나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야당 시절인 지난 2004년부터 줄곧 참여해 온 민화협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런 행보가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평가받은 탓인지 원의원은 올해 ‘차세대 리더’ 통일·국제·외교 분야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른 셈이다. 원의원은 “<시사저널> 선정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3년 연속 정치 분야 1위를 했지만, 그보다도 통일·국제·외교 분야에서 올해 1위에 오른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한다.

원의원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인물은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12.0%의 지목률을 나타냈다. 김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직급은 비서관이지만 실제 영향력은 수석 못지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때 현재 공석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자리에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병역 면제’ 부분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매파’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도 한다.


‘초선’ 홍정욱, 외통위만 고집하며 특화 전략
 

공동 3위에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올랐다. 남의원은 원의원이 여당 사무총장에 임명되어 공석이 된 외통위원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지난해에는 5위에 올랐었다. 이 분야에서 진보 성향 학자 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김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3위 자리를 지켰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특별 수행원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적 인명 사전인 <마퀴스 후스 후> 2011년판에 등재된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국회 외통위 소속의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도 ‘베스트 5’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유명환 장관 딸 외교부 특채 파동 때 “외교통상부 외무고시 2부 시험이 전·현직 외교부 고위직의 자녀를 우대해 선발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초선으로 18대 국회에 등원해서 계속 외통위만 고집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이 분야 1위에 오른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는 올해 조사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더불어 공동 6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밖에도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정문헌 청와대 통일비서관, 김연철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소장 등의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