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트럼펫 불며 깨우친 포용력, 연주회 열어 전파하다
  • 이석 (ls@sisapress.com)
  • 승인 2011.02.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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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천 SK에너지 상무

 

ⓒ시사저널 윤성호

우리 사회에는 ‘대결’이 일상화되었다. 좌파와 우파, 개신교와 불교, 전라도와 경상도 등 갈등 요인 또한 다양하다. 정현천 SK에너지 상무는 이러한 갈등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을 ‘포용력 부재’로 꼽았다. 그는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나 그린란드의 바이킹족이 무너진 것도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포용력을 길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임원인 그가 뜬금없이 ‘포용력’을 거론한 데는 이유가 있다. 올해로 그는 입사 20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회계, 국제 금융, 구조조정, 해외 사업 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쳤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그는 책을 놓지 않았다. 매주 한 권을 읽어야 직성이 풀렸다. 경영학, 심리학, 생물학, 인류학 등 분야도 다양했다. 주말에는 대학교 2학년생인 딸과 함께 클래식 악기를 연주했다. 정상무는 트럼펫을, 딸은 클라리넷을 불며 화음을 맞추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장천아트홀에서 딸과 나란히 정기연주회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그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인간 세계는 물론이고, 자연의 생태계 역시 포용력을 통해 번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원이 필요하다. 조직원 상하 간의 상명하복보다 다양한 의견이 자발적으로 흘러나오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정상무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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