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열정이 최대 무기”
  • 정리·이진주 인턴기자 ()
  • 승인 2011.02.2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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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성공자에게 듣는다 / 현대제철 입사자 / 일부 부서의 경우 일본어 구사 능력도 갖추면 금상첨화

짧고 굵게 철강 산업에 대한 관심 보여줘야

현대제철 채용 과정은 서류-인·적성 검사-1차 면접-2차 면접(임원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현대제철 서류 전형에서 특이한 점은 자기소개서 분량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12개 정도의 문항에 대한 답을 각각 100자 안에 써야 한다. 짧으니 더 쓰기 어렵다. 적은 분량 안에서 철강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집중적으로,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인·적성 검사와 1차 면접을 같은 날 함께 본다.

현대제철 인·적성 검사는 매우 평이한 수준이지만, 답안을 표기하는 방식이 독특해 주의해야 한다. 한 문제에 대한 답이 두세 개씩 있는 경우가 있어 생소한데, 헷갈리지 말고 잘 표기해야 한다. 시간은 전혀 촉박하지 않았다.

업종·회사 정보를 숙지하고 들어가라

내 판단에는 1차 면접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1차 면접은 지원자가 철강회사에 와서 그만두지 않고 잘 다닐 수 있는가, 철강 산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대제철 제품에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 현대제철 홈페이지에서 제품 설명을 보았는지 등 자사에 대한 질문이 매우 구체적으로 들어온다. 현대제철 홈페이지와 회사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잘 숙지하고 들어가서 현대제철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주고 철강 산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면 다른 지원자들보다 우월하게 끝낼 수 있다.

1차 면접과 2차 면접 사이 기간이 매우 길다. 1차 면접이 10월에 있었는데 2차 면접이 12월에 이루어졌다. 그 사이에 다른 기업에 취직한 1차 면접 합격자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2차 면접은 경쟁률이 낮다. 2차 면접 분위기는 조마다 다르다. 나는 1차 면접 때 면접관들로부터 상당히 터프한 조직 문화를 느꼈고, 2차 면접 때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자기소개서에 쓴 취미나 특기 같은 것을 물어본다.

현대제철은 지원자의 스펙을 크게 보는 것 같지 않다. 다만 구매 수출팀, 원자재 수입 관련 부서는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를 탁월하게 구사할 줄 아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일본이 철강 기술에서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일본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

높은 연봉·친숙한 조직 문화에 만족감 느껴

만족도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90점이다. 무엇보다 높은 연봉이 가장 큰 만족을 준다. 현대제철 연봉은 제조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또 현대제철에는 남성이 많다 보니 조직 내 남성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군대 문화가 남아 있는데, 나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고 또 친숙하기도 해서 조직 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산업 특성상 후방 산업이 제대로 발전해야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매출을 올릴 수 있기에, 단기간에 몇 배씩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고 비전이 좋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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