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거부한 목사의 이유 있는 외침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1.04.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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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해체’ 팔걷은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시사저널 전영기
“병마와 싸워 이겨낼 자정 능력이 없다면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없다.” 개신교계 내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 사무국장(41)은 한기총 해체 운동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는 “한기총은 내부의 자정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자체적으로 이미 죽어 있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연대에서 활동하기 전까지 남국장은 대학 강단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쳤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귀국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에서 교수로 지내며 기획처장까지 맡았다. 교수라는 직함은 그에게 사회적인 권위와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몸에 맞는 옷’은 아니었다. 3년여 만에 교수직을 벗어던진 그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교회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목사인 남국장의 아버지는 아들이 교회를 물려받기를 원했다. 큰 교회도 아니고 교인들도 반대가 없어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세습’을 거부했다. 현재 일산은혜교회 부목사를 맡고 있는 그는 평일에는 개혁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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