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오리·벌꿀까지 ‘안심’ 먹을거리 더 키운다
  • 이규대 인턴기자 ()
  • 승인 2011.06.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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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안심 브랜드 붙인 전략 아이템 속속 늘려

▲ 농협중앙회는 지난 6월1일 서울양재동 농협 하나로 매장에서 안심벌꿀 발표 행사를 가졌다. ⓒ시사저널 유장훈
 농협의 안심 축산물이 가짓수를 늘리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각종 농협 안심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농협 안심 유황 먹인 훈제 오리’와 ‘농협 안심벌꿀’이 새로 출시되었다. ‘안심한우’ ‘안심한돈’ ‘안심계란’의 뒤를 잇는 농협의 전략 아이템들이다.

 ‘농협 안심 유황 먹인 훈제오리’는 지난 5월30일 농협중앙회 신관 21층에서 출시 기념식을 갖고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슬라이스, 뼈 없는 통오리 등 두 종류가 시장에 선보인다. 제품의 생산 및 유통은 나주축협과 농협 안심축산사업부의 협력 사업 형태로진행될 예정이다. 농협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농가가 3주간
제독 유황을 급여하며 오리를 길러내면, 유통·판매·품질 관리는 농협에서 책임지는 식이다. 농협측은 HACCP(식품 위해 요소 중점관리) 인증을 받은 나주축협 가공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가공되는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점차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2015년에는 5백만 마리까지 매출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6월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농협 안심벌꿀’ 출시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농협 안심벌꿀’ 사업은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양봉 농가의 고충을 함께하고, 국내 벌꿀 시장의 유통 구조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축산 관련 단체, 양봉 농가, 소비자 단체 등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국내 벌꿀 사업은 사육 규모가 영세하고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선진화 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각종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되며 가속화되는 개방흐름은 국내 벌꿀 생산 업체의 경영 위험 요인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농협은 ‘농협 안심벌꿀’의 시장 점유율을 2015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벌꿀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벌꿀 품질 향상에도 기여

 ‘농협 안심벌꿀’은 생산 및 유통의 전 과정에서 각 참여 주체 사이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한다. 양봉 농가에서 양질의 벌꿀을 생산하면 농협벌꿀품질보증조합에서 가공을 전담하고, 유통을 농협중앙회가 책임진다. 이에 대해 농협측에서는 자사의 사업 구조 개편 취지에 부합하는 경제 사업 활성화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어려움에 빠진 양봉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참여 조합의 수지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낮은 품질의 벌꿀에 실망해 등을 돌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벌꿀의 품질 차별화가 시원치 않아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가에서는 철저한 사양 관리를 통해 고품질 벌꿀을 생산하고, 농협식품안전연구원의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항생 물질 검사가 뒤따른다. 이렇듯 생산·가공·유통·소비 단계에서 일관된 안정성 및 품질 관리 체계가 도입되어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게 된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성실한 꿀벌처럼, 소비자들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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