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상승세 다시 이어질까
  • 남궁창성│강원도민일보 정치부 기자 ()
  • 승인 2011.09.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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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영월·평창·정선이 최대 관심 지역

내년 4월에 치러질 19대 총선에서 강원 지역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가 여부에 있다. 즉,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지난 4월 강원도지사 보궐 선거에서 나타났던 민주당의 파죽지세가 총선까지 지속될까 하는 점이다.

강원 지역 ‘정치 1번지’ 격인 춘천의 경우, 총선 이슈는 ‘물갈이론’이 될 전망이다. 허천 한나라당 의원이 3선 도전 의지를 천명하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신진 인사들의 등장이 주목된다. 여당에서는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역임한 김진태 변호사가 새로운 인물로 주목받으며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민주당은 최문순 도지사 보선 캠프에서 일했던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영 도지사 비서실장이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그 밖에도 당적을 떠나서 내년 8월 임기가 끝나는 권영중 강원대 총장을 비롯해, 우원길 SBS 대표, 황상무 KBS 앵커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원주에서는 선거구 분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인구가 선거구 분할 상한선(30만9천2백79명)을 초과해 현재 31만명을 넘어서자 다수의 입지자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여권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과 이강후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대변인은 안국포럼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 부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역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인맥으로 분류된다. 아직까지는 현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사장은 지식경제부 국장에서 공기업 사장으로 변신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동문회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은 박우순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지사의 참모인 김인희 교육특보와 심기준 정무특보가 출마할 예정이다.


최연희·황영철·한기호 등 재당선 여부도 주목돼

강릉에서는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송영철 당협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주목된다. 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치열한 접전 끝에 권의원이 송위원장을 이겼지만,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거치며 달라진 정치 지형과 권의원에 대한 지역 내 민심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에서도 “해볼 만하다”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아울러 한나라당 내에서도 권의원과 ‘국민희망 강원포럼’의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친박계 세력의 외연 확대에 나선 심재엽 전 의원의 공천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지역 ‘빅3’ 외에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바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이다. 이곳은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의 아성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따라서 이 전 지사의 정치적 후광을 입은 민주당 후보가 다시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아니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여권 후보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염동열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7월 국회의원 재·보선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3선 도지사를 역임한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특임대사와 지난 4월 도지사 보선에 출마했던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최종원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새로운 후보를 찾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김원창 전 정선군수의 이름이 주로 거론된다.

동해·삼척 선거구의 관심사는 4선인 무소속 최연희 의원의 5선 성공 여부이다. 최의원이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여 명의 입지자들이 현역 의원의 아성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새롭게 동해와 삼척에 둥지를 튼 서울 지역구 출신인 이화영 전 의원의 재기 여부가 관심거리이다.

속초·고성·양양 선거구는 올 초 민주당으로 입당한 송훈석 의원이 4선 고지를 점령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도 궁금하다. 한나라당에서는 17대 의원과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당협위원장과 홍준표 당 대표의 특보를 지낸 안종복 전 인천유나이티드 사장이 경쟁하고 있다.

홍천·횡성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과 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황의원은 재선 고지를, 14·17대 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3선 도전을 목표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의 경우 군 장성 출신인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이다. 그러나 친박계 박세환 전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9대 총선 강원 지역 출마 예상자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선=자유선진당, 노=민주노동당,
진=진보신당, 참=국민참여당, 미=미래희망연대, 무=무소속·미정

이름(나이) 정당 직책(주요 경력)   이름(나이) 정당 직책(주요 경력)
춘천     동해·삼척
김진태(47) 변호사   이이재(52) 당협위원장
육동인(49) 전 언론인   정인억(59) 전 당협위원장
허천(68) 국회의원   김대유(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변지량(53) 전 도당 정책위원장   이화영(48) 전 국회의원
안봉진(50) 변호사   최경순(58) 당협위원장
허영(41) 도지사 비서실장   배연길(45) 도당위원장
황환식(47) 당협위원장   김익수(68) 전 강원대 교수
류종수(69) 전 국회의원   김형순(49) 변호사
엄재철(45) 도지사 복지특보   박성덕(56) 변호사
길기수(46) 전 도당위원장   안호성(54) 전 코레일 감사
권영중(56) 강원대 총장   이철규(54) 경찰청 정보국장
김익환(61) 서울메트로 사장   최연희(67) 국회의원
우원길(59) SBS 대표   홍만표(52)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부장
허인구(52) SBS 골프스포츠 대표   홍희표(73) 동해시 번영회장
황상무(48) KBS 앵커   속초·고성·양양
황원동(58)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손문영(60) 재경시민회장
원주   안종복(58) 전 인천유나이티드 사장
김기선(59) 전 정무부지사   정문헌(45)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
김종환(65) 전 합참의장    송훈석(61) 국회의원
박정하(45) 청와대 대변인   신창현(59) 전 의왕시장
안상현(48) 전 국회의원    이동기(36) 당협위원장
이강후(58) 대한석탄공사 사장    안경모(53)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
이인섭(48) 당협위원장        홍천·횡성
최재민(27) 청년위 부위원장   노승철(68) 전 홍천군수
김인희(52) 도 교육특보   한규호(60) 전 횡성군수
박우순(61) 국회의원   황영철(46) 국회의원
송기헌(48) 변호사   조일현(56) 전 국회의원
심기준(50) 도 정무특보   정만순(47) 변호사
황보경(56) 원주시의장   태백·영월·평창·정선
김은수(46) 당협위원장   김진선(65) 전 강원도지사
이건수(45) 도당위원장     엄기영(60) 전 MBC 사장
이재현(51) 한라대 교수    염동열(50) 당협위원장
조원건(58) 전 공군작전사령관             김원창(67) 전 정선군수
최동규(63)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최종원(61) 국회의원
홍종설(55) 전 국방조사본부장   김용학(56)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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