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굳은살, 보습 크림 하루 4회 이상 발라 촉촉하게 만들어라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1.10.3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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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우태윤

발에 생긴 심한 각질이나 굳은살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물리적인 자극을 반복적으로 받을수록 발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을 만들어내고 단단하게 변한다. 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 발뒤꿈치에 각질과 굳은살이 잘 생기는 이유이다. 게다가 발바닥에는 피지선이 없어 건조하기 쉽다.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심하면 피가 나고 통증도 생긴다.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료된다.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구두나 샌들을 신고 오래 걷거나 뛰는 행동을 피하면 된다. 꽉 끼는 신발도 발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므로 편한 신발을 선택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답답한 신발까지 신어서 발의 각질과 굳은살은 더 심해진다. 샤워 후에 발에 보습 크림을 듬뿍 바르고 두툼한 면양말을 신으면 효과가 좋다. 보습 크림은 바른 지 8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절반 정도로 떨어지므로 자주 발라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외에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르면 보습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직장인은 사무실에 발 닦는 수건과 보습 크림을 비치해두고 사용하면 좋다. 처음에는 귀찮지만 점심 후 칫솔질하는 것처럼 몸에 습관을 붙이면 된다.

가정에서는 맨발보다 면양말이나 실내화를 신는 편이 좋다. 맨발은 지면의 충격을 직접 받으며, 그 자체로도 건조해지기 쉬운 상태이다. 자칫 물건에 부딪혀 상처가 나면 발에 염증이 생겨 굳은살에서 피가 나거나 붓기도 한다. 이 정도가 되면 병원을 찾아 스테로이드제나 항균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굳은살을 물에 불린 후에 돌, 때수건, 손톱깎이, 칼 등으로 각질을 벗겨내거나 뜯어내는 행동은 금물이다. 발바닥과 손바닥의 각질은 세균 감염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모두 제거하면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감염 우려만 커진다. 심한 자극을 주면 줄수록 각질층은 더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검증되지 않은 화학 약품이나 민간 요법에 의지하다가 병원 신세를 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각질이 갈라질 정도로 심하다면 연화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연화제를 고를 때는 산염도를 따져야 하는데, pH 수치가 3.0~9.0인 정도가 적합하다. 강한 산성과 염기는 발 건강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조애경 WE클리닉 원장은 “그 밖에 발의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해야 하는데, 흡연과 음주는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혈액 순환이 잘되게 하려면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다. 직장인이라면 발을 바닥에 너무 오래 붙이지 말고 살짝 들어 발끝을 돌리는 등 간단한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호흡기뿐만 아니라 발 건강에도 필요한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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