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무적 소녀시대 신바람 ‘독점 시대’
  •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 승인 2012.08.1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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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연예계 또 평정…유재석도 쾌주

ⓒ 연합뉴스

지금은 가히 ‘소녀시대의 시대’이다. 여성 가수 집단 소녀시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사저널>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로 선정되었다. 2010년까지만 해도 6위에 머물렀던 소녀시대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18.2%를 얻어 1위로 등극했고, 올해에는 26.2%로 지목률을 더 높였다. 데뷔한 지 5년이 된 소녀시대는 지난해 내놓은 3집 앨범 <the boys>의 인기를 올 상반기까지 이어왔다. 또, 아홉 명이 각자 활동을 하면서 소녀시대라는 이름의 가치를 높였다. 구성원 중에 태연·티파니·서현의 이름을 딴 ‘태티서’가 가요계에서 인기를 끌었고, 윤아와 유리 등은 연기자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가요의 한류 열풍에 힘을 받은 소녀시대는 외국에서도 많은 눈길을 끌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내로라할 신인이 탄생하지 않은 점도 소녀시대가 꾸준히 연예계를 이끌고 있는 배경이다”라고 분석했다.

10위권 연예인 4명 모두 MC…박진영·장동건·이경규 첫 진입


실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신진 세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 연예인이 인기를 독식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2010년에는 1~4위까지의 비율이 각각 10%대였지만, 지난해에는 1~3위가 차지한 비율이 전체의 절반(46%)에 육박했고, 올해에는 1~2위가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연예인은 박진영, 장동건, 이경규이다. 3위를 차지한 박진영은 최근 매체 노출이 잦았다. 노래·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얼굴을 내비쳤다. 6위에 오른 장동건은 지난해 말 영화(<마이웨이>)에 이어 올해에는 TV 드라마(<신사의 품격>)에도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SBS TV 토크쇼(<힐링캠프>)의 진행을 맡은 이경규는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인 <주병진 토크쇼>의 추격을 따돌리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선 후보자들을 프로그램에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10위권을 차지한 연예인 중에는 유독 MC(프로그램 사회자)가 많이 보인다. 유재석에 이어 김제동, 강호동, 이경규 등 4명이 개그맨 겸 MC이다. 지난해 2위를 차지한 유재석은 올해에도 그 자리를 수성함으로써 국민 MC라는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유재석과 MC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강호동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5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9월 세금 과소납부 문제로 방송에서 잠정 은퇴한 탓이다. 10위권 밖에는 비(가수), 차인표, 조용필, 빅뱅, 슈퍼주니어, 이효리, 양현석, 보아, 이순재, 서태지 등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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