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
  • 부산│이혜숙 객원기자 ()
  • 승인 2013.04.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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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

현재 부산 영도의 판세는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그 뒤를 민주당 김비오 후보가 멀찍이서 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워낙 1위와의 격차가 큰 데다 3위인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차이는 미미해 좀처럼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기류를 잘 반영한 듯 선거 유세 첫날부터 영도 유세전에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조경태 의원,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비례대표 배재정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고 문재인 의원도 주말을 전후해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열린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가운데) 출정식에서 조경태 의원(왼쪽)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려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문희상 위원장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남항시장 앞 민주통합당 출정식에서 “박근혜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김비오 후보의 당선이 필요하다”며 “새 정치를 위해서 김 후보를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비오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낙하산 공천을 받은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영도다리를 건너지 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식이 엇나가면 사랑의 매를 들듯이 박근혜정부가 잘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 영동구 봉래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민 후보는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 소속 이재균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라며 “그런데도 부정 선거로 국민 혈세를 낭비하면서 새누리당은 또 후보를 공천했다”고 김무성 후보를 겨냥했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가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선거 유세에 들어갔지만, 정작 시장 상인들의 표정은 시큰둥했다. 남항시장에서 10년째 과일을 팔고 있다는 김 아무개씨(58)는 “새누리당은 유명 연예인으로, 민주당은 얼굴이 잘 알려진 당 간부들로 무장해 유세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의 어려움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보여주기 식의 선거전이 아니라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선거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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